경북도 '이주민의 날' 맞아 체류자격 묻지 않는 의료 서비스·교육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외국인 체류자격를 묻지 않고 한국어·범죄피해 대처교육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스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경북도는 '세계 이주민의 날'을 맞아 지난 16일 구미 금오공고 체육관에서 구미공단 외국인노동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묻지 않는 의료부스'를 운영했다.

세계 이주민의 날는 매년 12월 18일로 전세계 이주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고자 2000년 12월 4일 국제연합(UN) 총회에서 제정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외국인노동자의 체류자격을 구분하지 않고, 병원에서 필요한 한국어 교육, '통보의무 면제제도' 교육, 한의과 및 내과 진료, 약 처방 등의 서비스가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미 지역의 의사, 간호사, 약사 등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상주적십자병원, 구미경찰서는 심폐소생술 체험과 통보의무 면제제도, 마약예방교육 등을 진행했다.

경북도는 지역특화형 비자사업, 외국인주민 지원 특성화 사업 정책 등을 추진해 지속적인 외국인노동자 유입 확대와 정착을 목표로 '외국인과 함께 살기 좋은 경북'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경북도의 '지방시대 청년 공무원 아이디어벤처팀'이 제안해 전국 최초로 이뤄졌다.

강상기 경북도 정책기획관은 "봉사자들과 여러 기관의 도움으로 200여 명의 외국인노동자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며 "외국인 노동자와 동행하는 경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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