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터 노인까지…제천시 소외 없는 맞춤형 복지 지원 나서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소외 없는 건강복지'라는 패러다임으로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17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의 특화 사업인 경로당 점심제공과 함께 두드림(Do Dream) 시장실, 청소년 교육비 지원,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지원 등의 사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제5기 제천시 지역사회복장계획 수립에 따른 주민 욕구 조사 결과 아동·장애인·노인에 대한 보편적 돌봄 욕구가 높게 나타남에 따른 것으로, 시는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복지그물망을 더 촘촘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로당 점심 제공 지원사업은 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역점 복지사업이다. 지역 내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경로당에 점심식사를 제공, 노인 결식을 예방하는 동시에 돌봄 역할까지 담당토록 하는 것이다.
앞서 1분기 지원대상 경로당 17곳 이용 노인 275명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93%가 '사업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등 호응이 높다. 이에 따라 시는 하반기 시범사업 대상을 150곳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제천형' 모델을 개발, 지역 전체 경로당 341곳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제천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전체의 25.6%인 3만3596명에 달하며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면서 "단순한 한 끼 지원을 넘어 노인 일자리 창출, 독거노인 결식 방지, 경로당 거점 돌봄·공동체 의식 강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는 어린이 시정 체험 프로그램 '두드림 시장실'을 지난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역 어린이집 원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시장실에서 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민원실, CCTV 통합관제센터, 환경사업소 등 다양한 시정 현장을 견학하는 방식이다.
시는 올해 어린이집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청소년 교육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제천에 주민등록을 둔 13~18세 법정 저소득계층 청소년 200여 명에게 월 13만원의 바우처카드를 지급하는 '제천시 청소년 역량강화 교육비 지원사업'이 7월부터 시행 중이다.
저소득가정의 교육비 지출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지역 내 교육격차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내년에는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인복지 분야도 활발하다.
2022년 7월부터 충북 최초로 시행돼 올해 발달장애인 10명이 참여하고 있는 '제천형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사업'은 경제활동의 기회가 거의 없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발달장애인과 행복한 동행을 위한 고용 촉진·자립을 위한 이 사업은 중증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며 자립의 꿈을 이루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밖에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이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명지동 남부생활체육공원 부지에 조성 중이다. 1층은 40명 규모의 주·야간 보호시설, 2~4층은 70명 규모의 노인요양시설로 운영될 예정인데, 치매환자 가족들의 부양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제천복지재단은 후원품 중복 지급 방지를 위한 데이터 공유 플랫폼인 '중복키퍼'를 이달 개발해 내년 1월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재단 홈페이지와 QR코드를 활용해 접속할 수 있으며, 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읍면동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분 불균형을 해소하고 배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앞으로도 제천시는 균형 잡힌 돌봄과 분배로 생애주기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복지정책을 실현해 모두가 행복한 제천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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