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왜 거기서 나와? 韓 레전드 MF, 레알 훈련장 방문..."이틀 동안 마드리드에서 좋은 시간 보냈다"

노찬혁 기자 2023. 12.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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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과 기성용./기성용 인스타그램
레알 마드리드 라울 곤잘레스 2군 감독과 기성용./기성용 인스타그램
레알 마드리드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와 기성용./기성용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한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이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을 방문해 화제다. 

기성용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레알 훈련장을 방문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라울 곤잘레스 2군 감독, 주드 벨링엄, 루카 모드리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등 함께 찍은 기념 사진도 있었다. 

광양제철중-금호고 출신의 기성용은 2009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하며 헤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서울에서 기성용은 레전드가 됐다. 통산 93경기 9골 1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성장했고, 2008년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A매치 110경기 10골을 올리며 

기성용은 2010년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최고의 명문 구단인 셀틱 FC로 이적했다. 셀틱에서 기성용은 곧바로 10경기에 출전하며 적응기를 마쳤다. 2009-2010시즌이 끝난 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며 국제 무대 경험도 쌓았다. 

기성용./게티이미지코리아
기성용./게티이미지코리아

셀틱에서 3시즌 동안 87경기 12골 9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로 이적했다. 이적 후 기성용은 첫 시즌 38경기 3도움의 기록을 남기며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 받았다. 

2년차에는 더 많은 기회를 받기 위해 선덜랜드 AFC로 임대를 떠났고, 35경기 4골 2도움으로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냈다. 임대에서 복귀한 뒤 기성용은 다시 스완지의 중원을 책임졌고, 통산 168경기 12골 10도움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2014-2015시즌에는 카가와 신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세웠던 아시아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안타깝게도 스완지는 2017-2018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부 리그인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고, 기성용은 계약 기간이 끝나며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그러나 뉴캐슬 이적은 아쉬운 선택이 됐다. 기성용은 뉴캐슬에서 두 시즌 동안 23경기 출전에 그쳤고, 도움 한 개만을 올리고 팀을 떠났다. 계약 기간이 끝나고 뉴캐슬을 떠나는 과정에서 기성용은 K리그 복귀를 위해 서울과 협상했으나 협상은 불발됐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RCD 마요르카와 계약을 맺었다.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기성용./기성용 인스타그램
레알 마드리드 루카 모드리치와 기성용./기성용 인스타그램

마요르카와 6개월 단기 계약을 마친 뒤 기성용은 결국 자신의 친정팀인 서울로 복귀하며 K리그 흥행몰이의 일등공신이 됐다. 기성용은 뛰어난 경기력으로 국내 축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고, 114경기 6골 6도움으로 활약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다. 

오프시즌 동안 기성용은 해외 구단을 다니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과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을 직접 격려했고, 친정팀 셀틱을 방문하기도 했다. 전술가로 통하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튼 호브 앤 앨비온 구단도 찾았다. 

그리고 이날 기성용은 레알 훈련장까지 다녀온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이틀 동안 마드리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안첼로티 감독님 뿐만 아니라 라울과 아르벨로아 감독님과 함께 여러 축구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걸 배우고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어 "뉴캐슬에서 함께했던 호셀루와 선덜랜드에서 피지컬 코치로 함께했던 안토니오 그리고 영국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모드리치와 벨링엄까지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 세계 최고의 팀답게 정말 치열하게 훈련하고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걸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레알 선수단 역시 밝은 모습으로 기성용을 반겼다. 안첼로티 감독, 라울 2군 감독, 모드리치, 카마빙가는 모두 환한 웃음을 지으며 사진 촬영에 임했고, 벨링엄은 진지한 표정으로 기성용과 대화를 이어갔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과 기성용./기성용 인스타그램
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과 기성용./기성용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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