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야, 덩크슛 도와줬으니까 헐크로 다시 돌아와” 문성곤이 하윤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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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주장의 조언과 노력에 하윤기가 살아날 수 있을까.
문성곤은 하윤기의 '헐크 모드'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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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초보 주장의 조언과 노력에 하윤기가 살아날 수 있을까.
팀이 흔들리고 동료가 흔들릴 때 잡아주는 것이 주장의 역할이다.
올 시즌 문성곤은 수원 KT에서 두 가지 과제를 맞았다.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하면서 생애 첫 이적에 따른 적응과 주장 역할이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한순간에 뚝딱 해결되는 것이 아닌 미션인데다 개막 전 부상을 입어 자리를 비웠기에 난이도가 더욱 높다.
지난달 18일 복귀한 문성곤은 코트를 밟으며 적응과 주장의 역할을 조금씩 수행하며 경험치를 쌓고있다. 아직은 ‘초보 주장’이지만, 책임감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후배의 컨디션을 살피는 일부터 팀의 방향성 제시, 선수단 사기 올리기 등 적극적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다.
15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 종료 5분 49초 전, 문성곤은 조은후의 패스 길을 읽고 스틸을 만들어냈다. 스피드를 살려 골밑으로 뛰어갔으나 자신이 해결하지 않고 트레일러로 따라온 하윤기에게 패스했다. 하윤기는 덩크슛으로 화답했다.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문성곤에게 허훈의 공백과 하윤기의 부진에 대해 물었다. 문성곤은 “그런 부분들이 조금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벌어진 일을 어떻게 하나. (하)윤기는 워낙 잘하는 선수라 큰 의미를 두지 않으나 강팀이랑 경기가 있으니 조금 더 집중해야 하지 않나(웃음). 윤기가 무득점을 해서 많이 침울해했다. 사실 내가 이런 말할 건 아니지만 윤기에게 ‘난 거의 경기의 반을 0점으로 날렸다. 그래도 뛰고 있지 않냐’는 이야기를 장난삼아 웃으라고 했다. 윤기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부상 전 하윤기는 허훈 없이도 평균 19.5점을 올리던 KT의 기둥이었다. 그 파죽지세에 ‘베이비 헐크’에서 ‘헐크’로 레벨업했다. 문성곤은 그 모습이 다시 나오기를 기다리고, 믿고 있다. 문성곤은 “내 스틸로 덩크슛도 했는데, 그걸 계기로 컨디션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기에게 ‘형이 덩크슛하게 도와줬으니까 다시 헐크로 돌아와라’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초보 주장의 '후배 컨디션 살리기' 퀘스트가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원주 DB와의 맞대결에서 완수될 수 있을까. 문성곤은 하윤기의 '헐크 모드'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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