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연예 10대 뉴스 결산] 한파와 폭염 사이…'봄'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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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예계는 유독 한파와 폭염을 오갔다.
재판에 넘겨진 유아인 등으로 인한 '마약 게이트'로 연예계에 비상이 걸리기도 다.
박지윤·최동석 전 아나운서 부부가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는 등 올해 스타 부부의 이혼 소식도 유독 많았다.
올해도 연예계엔 수많은 별들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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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올해 연예계는 유독 한파와 폭염을 오갔다.
우선 영화관엔 한기가 돌았다. '범죄도시3'가 1000만을 넘고, '서울의 봄'이 1000만을 향해 가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극장가가 얼어붙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 가운데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선전했다.
재판에 넘겨진 유아인 등으로 인한 '마약 게이트'로 연예계에 비상이 걸리기도 다. 배우 이선균, 그룹 빅뱅 멤버 겸 솔로가수 지드래곤도 연이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았다. 박지윤·최동석 전 아나운서 부부가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는 등 올해 스타 부부의 이혼 소식도 유독 많았다.
K팝계에선 지난 2~3월 일어난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대전(大戰)'으로 달아올랐다. 결국 하이브가 SM 인수 절차를 포기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대신 하이브는 자사가 운영하는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SM 가수들을 입점시키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SM은 카카오의 품에 안겼다.
빌보드에서 K팝 새 역사를 쓴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는 하지만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속계약 분쟁으로 지난 6월 활동을 중단했다. 법원은 소속사 어트랙트의 손을 들어줬다. 멤버 중 키나만 어트랙트에 복귀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어트랙트는 새나, 시오, 아란에 대해 지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군 복무로 인해 단체 활동뿐 아니라 솔로 활동도 군백기(군대+공백기)에 들어갔다. 최근 RM·뷔·지민·정국이 육군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시작하면서다. 보이그룹들이 군대를 다녀오면 예년 만큼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것이 관례지만, K팝뿐 아니라 세계 팝음악의 역사를 바꾼 방탄소년단은 충분히 다른 경우의 수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멤버들이 모두 전역하는 2025년 6월 이후에 완전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K드라마, K팝에 이어 K예능물의 힘을 보여준 한 해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이 선봉이다.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상금 3억원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인 이 콘텐츠는 올해 1월 공개 후 국내 예능물 최초로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반면 KBS는 창사 5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수신료 분리 징수로 재정이 악화됐고, 방만경영과 콘텐츠 경쟁력 상실 등으로 공영방송 존립 기로까지 놓였다.
올해도 연예계엔 수많은 별들이 졌다. '은막(銀幕)의 여왕' 윤정희, 1960~70년대를 풍미한 '실향민 1세대 가수' 현미, 거장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통한 변희봉, 국내 토크쇼 열풍을 일으켰으나 수많은 풍파를 겪은 개그맨 서세원 등이 별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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