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데몬’ 송강, 저 눈빛 구원 빠질 수 밖에
‘로맨스 장인’ 송강이 로맨스 모드를 가동했다.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연출 김장한, 극본 최아일, 제작 스튜디오S·빈지웍스)에서 치명적이고 완전무결한 존재의 악마 ‘정구원’ 역을 맡은 송강이 회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감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마이 데몬’ 7-8화에서는 도도희(김유정)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점점 인간화되어가는 정구원(송강)의 모습이 전해졌다. 6화 엔딩에서 도희가 곁에 있음에도 능력을 쓰지 못하게 되자 기습 키스로 노도경(강승호)에게 발각될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구원은 원인을 찾아 헤맸고, 이를 핑계로 도희와 더 가까이 스킨십하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키워갔다. 이 과정에서 송강은 달달한 로맨스 연기로 시청자들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만든 것은 물론, 인간을 하찮아했던 데몬이 인간인 도희를 사랑하게 된 구원의 복잡한 심정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몰입을 높였다.
특히 광철(김설진)의 피습으로 인해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애타게 도희를 부르는 구원의 7화 엔딩은 충격과 함께 먹먹한 감정까지 선사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도희에게 더욱 애틋한 마음을 품게 된 구원은 돌연 미래그룹 회장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는 도희의 선언을 이해하지 못하며 다시 애정전선에 위기를 맞았다. 이후 뒤늦게 도희가 부모님과 주천숙(김해숙)을 잃은 것처럼 구원마저 잃게 될까 두려워 회장직을 포기한 사실을 알게 된 구원은 진심 어린 입맞춤으로 도희를 향한 마음을 전하며 감동적이고 로맨틱한 엔딩을 만들었다.
이렇듯 구원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자각하고 스며드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가고 있는 송강. 여러 감정을 담은 그의 눈빛 연기는 보는 이들에게 ‘구원’이 느끼는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고 있다. 또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티격태격 로맨스 코미디와 가슴 저릿한 절절한 로맨스를 오가는 송강의 ‘로맨스 장인’ 면모는 설렘 포텐을 제대로 터트리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도 ‘송강 앓이’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이에 도희와 거센 운명의 끈에 엮인 구원은 앞으로 어떤 일들을 마주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송강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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