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CEO]떡볶이 먹는 이재용 '화제만발', 계산된 행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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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지인들에게 건넬 법한 이 말들은 최근 공개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산 깡통시장과 김포공항 등 현장에서 기자들과 시민들에게 건넨 말이다.
그는 "진정한 리더십이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재용 회장이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대중은 곧 기업의 고객으로 앞으로 총수들이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더이상 은둔하지 말고 직접 대중들과 소통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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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만나는 사람과 그들의 동선을 점검해 기업의 현안이 무엇이고, 미래는 어떻게 바뀔지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겠습니다.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이제 막 잠이 깨서 머리가 안 움직이네요"
"사장님 저 오뎅국물 좀…"
"추우니까 목도리 꼭 하세요"
친숙한 지인들에게 건넬 법한 이 말들은 최근 공개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산 깡통시장과 김포공항 등 현장에서 기자들과 시민들에게 건넨 말이다.
통상 대기업 총수의 말과 행동은 하나하나 의미를 가지며 투자자와 협력업체,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준다. 이처럼 총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기업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에 대부분 기업에서는 정교하게 설계된 총수 메시지와 계산된 행동만 공개하기도 한다.
그러나 삼성 내부에서도 "아무리 관리의 삼성이지만 회사 이미지에 긍정적일 수 있으니 떡볶이를 맛있게 먹어주세요. 어묵이란 말 대신 친근하게 오뎅이란 말을 써주세요" 같은 요청은 어불성설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보다는 이재용 회장의 솔직 담백한 모습이 그대로 반영됐을 가능성이 더 높다.
실제 이재용 회장의 행동과 단어는 치열한 고민 끝에 나온 경영 전략이 아니라 가볍고 살가운 대화여서 더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눈빛, 짧은 한 마디를 담은 영상들은 단기간에 엄청난 파급력을 몰고 오며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장의 이런 행동들이 다른 총수들과 달리 더 파급 효과가 큰 이유는 뭘까? 취임 이후 꾸준히 계속하고 있는 이 회장 특유의 임직원 소통 및 현장 경영이 저간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삼성의 입을 통해 공개한 이 회장 모습은 권위를 내려놓고 직원들과 셀카를 찍으며, 구내식당 밥을 맛있게 먹고, 맥주 많이 마시지 말라고 어머니에게 잔소리를 듣는 등의 인간적인 면모가 물씬 담겨 있다. 특히 이런 내용을 대중들이 일일이 직접 확인하면서 '회사 차원에서 만든 이재용'이 아닌 '실재하는 이재용'을 확인했다.
전문가들 역시 홍보실을 통해 공개된 사진과 발언은 정해진 각도에서 찍은 사진과 정제된 단어들로 '계산된' 행동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 회장이 이렇게 사람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는 즉흥적인 행동과 발언은 인간 이재용의 '진정성'에 다름 아니라고 분석한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존경받는 기업은 더 이상 총수의 '강력한 카리스마'나 '은둔형 경영자'의 모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리더십'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최근 이재용 회장의 진정성을 갖춘 모습들이 더 돋보인다는 진단이다.
황 교수는 "이 회장이 SNS를 통해 이러한 행보를 공개하는 소통을 선택했다면 이 정도 파급력은 갖추지 못했을 것"이라며 "보도자료가 아닌 시민들이 직접 포착한 친근한 모습을 통해 총수가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인간'임을 알게 되자 대중들 스스로가 열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앞으로 옷차림이나 말투를 가다듬는 수준의 '총수 이미지 메이킹'에서 벗어나 이 회장 같은 친근함을 벤치마킹한 총수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진정한 리더십이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재용 회장이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대중은 곧 기업의 고객으로 앞으로 총수들이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더이상 은둔하지 말고 직접 대중들과 소통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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