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전국 유일 한우구이야시장 재개장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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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 덕분에 낮에도 손님이 늘었어요."
전국 유일 '한우구이' 테마 야시장인 울산 수암한우야시장이 재개장 첫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 남구는 올해 수암한우야시장 누적 방문객이 16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수암한우야시장은 수암상가시장 내 분포한 식육점에서 손님이 한우 등을 구입한 뒤 시장 거리 한 가운데 마련된 테이블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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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점포 매출도 15% 올라…상인들, 협동조합 만들어 홍보 강화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야시장 덕분에 낮에도 손님이 늘었어요."
전국 유일 '한우구이' 테마 야시장인 울산 수암한우야시장이 재개장 첫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 남구는 올해 수암한우야시장 누적 방문객이 16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야시장이 총 48회 열렸으니 하루 평균 3천500명 정도가 찾아온 것이다.
수암한우야시장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됐다.
이후 무더위를 피해 두 달간 휴장했다.
열대야 속에 야외에서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을 손님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9월부터 다시 개장해 11월까지 역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손님을 맞이했다.
수암한우야시장은 수암상가시장 내 분포한 식육점에서 손님이 한우 등을 구입한 뒤 시장 거리 한 가운데 마련된 테이블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거리에 설치되는 테이블은 총 20개 정도.
테이블마다 손님이 앉으면 아르바이트생들이 숯불을 올리고 각종 채소 등을 제공한다.
일명 실내 '초장집'을 거리로 옮겨온 셈이다.
수암시장은 울산에서 한우 초장집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수암시장 한우 초장집 역사는 20년가량.
1999년과 2003년 수암시장 근처에 연이어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시장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했고, 시장만의 특색을 살리고자 기획한 것이 한우 초장집이다.
원래 '초장집'은 회센터와 연계된 것이 일반적인데, 수암시장 상인들이 해안가인 울산 북구 정자 주변 생선회 초장집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식육점에 접목했다.
2003년 당시 수암시장 내 식육점은 4곳 정도였고, 초장집은 하나도 없었는데, 상인들이 한우 초장집을 활성화하면서 현재는 식육점이 18곳, 초장집은 40곳에 이른다.
수암시장상인회와 남구는 이런 특색을 바탕으로 2017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야시장 육성사업에 공모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국비 4억원과 시·구비 6억원 등 10억원이 투입돼 시설을 갖춘 뒤 야시장을 열어 인기를 끌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020년부터 폐장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면서 3년 만인 올해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수암시장 아케이드 3개 구간(310m)에 한우구이 매대, 각종 식품 매대, 상품·체험 매대 등 총 51개 매대로 운영했다.
상인들은 야시장 재개장으로 다시 활력이 도는 것을 느낀다.
20년 넘게 수암시장에서 식육점을 운영해온 강응규 씨는 "야시장 개장 여부에 따라 손님이 30%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며 "재개장 사실이 점점 알려지면서 손님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는 한우구이와 먹거리 매대 하루 평균 매출이 500만∼600만원이며, 누적 2억5천여만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했다.
야시장 효과로 시장 내 기존 점포 평균 매출은 15%, 방문객 20% 늘어난 것으로 추산한다.
임용식 수암시장상인회장은 "야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낮에도 시장 손님이 늘어난 것 같다"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인회는 온라인을 통해 한우야시장을 더욱 알릴 계획이다.
상인회장과 상인 등 10명이 모여 지난달 2일 '수암상가시장협동조합'을 설립하고 홍보 다양화를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개설했다.
내년에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전국에서 하나뿐인 한우 특화 야시장 이미지를 부각할 예정이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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