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북미 양극재 공장 내주 첫 삽…30조 매출 '드라이브'

19일 美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 착공식
양극재 생산능력 2028년 48만톤으로 확대
북미에 생산기지…IRA 수혜도 '톡톡'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에 양극재 공장 첫 삽을 뜬다. 4조원을 투자한 북미 최대 공장인 만큼 회사의 전지 소재 매출을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19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연다. 테네시주와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지 13개월 만에 첫 삽이다.

이 공장에는 투자금 32억달러(약 4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공장이 가동되면 전기차 120만대분에 해당하는 연간 12만톤의 양극재가 생산된다. 이를 통해 LG화학의 양극재 총 생산능력은 올해 9만톤에서 2028년 48만톤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LG화학의 테네시 공장은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되는 만큼, 탈탄소 기준을 충족하기에도 수월하다.

아울러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북미에 생산기지를 마련함으로써 수주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수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테네시주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스프링 힐 공장이 있는 곳이다. 이 공장은 최근 첫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성공했으며,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LG화학은 이 공장에 양극재를 공급해 배터리 생산을 지원한다.

한편 LG화학은 전지소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2030년까지 관련 부문 매출을 30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성 안정을 노린다. 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전지 소재를 포함한 ▲친환경 소재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의 매출 비중은 2030년 57%(40조원)으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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