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조력자' 후보와 접촉...6개월 뒤 'FA' 영입 노린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새로운 날개를 찾고 있는 상황 속 라치오와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는 펠리피 안데르송(30)과 접촉했다. 안데르송은 6개월 뒤면 자유계약 선수(FA)로 풀린다. 토트넘은 선수에 관한 정보를 탐색하면서 그를 노리는 타 구단들과 정면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 'TV 플레이'는 15일(한국시간) "안데르송의 재계약은 힘들어졌다. 선수는 계약에 대해 합의점이 없다는 걸 인정했다"라며 "안데르송에게 접근한 팀이 많다. 가장 먼저 AC 밀란이 연락을 걸었고, 유벤투스와 토트넘도 정보를 얻기 위해 접촉했다"라고 보도했다.

라치오에서 활약 중인 안데르송은 팀과 재계약이 유력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구단과 재계약을 거부하고 FA를 택해 자유롭게 팀을 고를 계획이다.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안데르송은 내년 1월부터 '보스만 룰'을 활용해 해외 구단과 사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현재 토트넘이 그에게 구애를 보낸 해외 구단 중 하나다.

토트넘은 손흥민(31)을 필두로 히샬리송(26), 데얀 쿨루셉스키(23), 마노르 솔로몬(24) 등 공격 자원을 보유했지만,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손흥민과 쿨루셉스키만이 온전한 풀타임을 치르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은 공격에 있어 파괴력을 더해줄 선수를 찾고 있고, 마침 FA가 유력한 안데르송이 레이더에 포착됐다.

토트넘이 안데르송을 영입하기 위해선 이탈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을 상대해야 한다. 현재 유벤투스가 안데르송에게 제안할 준비를 끝마쳤다. AC 밀란은 FA 영입이 아닌 이적료를 지출하고 1월에 선수를 영입하려는 마음을 먹었다. 토트넘은 현재 영입에 앞서 선수를 면밀하게 파악하는 과정에 있다.

'TV 플레이'는 "유벤투스는 2024년 여름부터 연봉 500만 유로(약 71억 원)에 3년 계약을 제안할 준비가 됐다. AC 밀란은 라치오에 안데르송을 빠르게 영입하겠다는 제안을 보낼 의향이 있다. 라치오는 2,000만 유로(약 284억 원) 이상을 원한다. 토트넘은 조사 단계다. 아직 나타나지 않은 사우디를 조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안데르송은 양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윙어이다. 브라질 특유의 감각적인 드리블 능력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춰 공격의 활로를 뚫는 데 능하다. 여기에 수비 가담도 성실하게 임해 팀에 많은 도움을 주는 선수다. 이번 시즌 라치오에서 모든 대회 22경기에 나서 1골 6도움을 올렸다.

선수 생활 대다수를 이탈리아 무대에서 보냈지만,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웨스트 햄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2018-19시즌 웨스트 햄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36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해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다만 이후 극심한 기복을 겪었고, 포르투를 거쳐 라치오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