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함께 할 수 있는 오픈 톱 스포츠카 - BMW Z4 sDrive20i[별별시승]
경쾌한 움직임에 고급스러운 디테일
전동화, 효율성 추구와 또 다른 특별함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전통적인 구성’을 바탕으로 한 스포츠카에 대한 수요, 그리고 관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BMW는 여전히 내연기관 스포츠카 라인업을 탄탄히 가져가며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시 마주한 BMW의 오픈톱 아이콘, Z4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새롭게 개발된 ‘CLAR’플랫폼 위에 4,324mm의 전장과 각각 1,865mm 및 1,31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여기에 민첩한 움직임을 기대하게 만드는 2,470mm의 휠베이스, 그리고 1,495kg의 무게로 이후 이어질 주행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3세대를 맞이한 BMW Z4는 말 그대로 ‘경쾌한 로드스터’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이는 2세대 Z4가 선보였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지만, 반대로 ‘오픈 톱 스포츠카’의 매력이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
특히 전면에는 기존 2세대 Z4 대비 한층 거대해진 프론트 그릴에 늘씬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 그리고 스포티한 매력을 더하는 M 스포츠 패키지의 바디킷과 고유의 날렵한 스타일의 디테일 등이 더해져 ‘스포츠카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이어지는 측면에서는 경쾌한 로드스터의 감성이 돋보인다. Z 고유의 실루엣과 함께 날씬하게 다듬어진 차체가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M 퍼포먼스 모델의 감성을 제시하는 알로이 휠, 그리고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시선을 끈다.
여기에 후면에는 최근 BMW의 스포츠 모델에 적용되고 있는 날렵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머플러 팁이 자리한다. 또한 깔끔하고 명료하게 다듬어진 Z4, sDrive20i 등의 레터링이 더해져 차량의 존재감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더불어 소프트 톱은 그 개방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라 차량 조작의 편의 성이 높다. 또 소프트 톱이 덮여 있을 때에는 무척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개방되었을 때에는 우수한 개방감을 제시해 높은 가치를 느끼게 한다.
작은 공간에 채워진 BMW의 감성 Z4 sDrive20i의 실내 공간은 로드스터의 구성 아해 BMW의 감성과 기술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운전석을 향해 살짝 비튼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지면과 평행으로 눕혀 있는 센터 터널을 통해 공간의 가치와 만족감을 높이며 ‘BMW 고유의 공간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경량 로드스터’를 위한 적절한 소재, 연출 등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인다. 이와 함께 깔끔하게 다듬어진 디지털 클러스터, 스포티한 감성을 충분히 살려낸 스티어링 휠 등이 차량의 가치를 한층 높인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우수하다. 디스플레이 패널를 통해 내비게이션과 라디오, 블루투스 등의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며, 우수한 한글화 및 센터터널의 iDrive 컨트롤 인터페이스와 함께 어우러지며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다만 전반적인 패키지가 우수한 것에 비해 OEM 사운드 시스템을 유지한 점은 내심 아쉽게 느껴진다.
실내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오픈 톱 에어링의 매력을 제시하는 차량이며 스포츠카의 ‘감각’ 역시 능숙히 드러낸다. 헤드레스트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시트는 사이드의 볼륨을 채우고, 허벅지 지지력을 높여 착좌감을 견고히 다듬었다. 수납 공간이나 편의성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일상 속, 그리고 스포츠 드라이빙을 하기에 나쁘지 않은 ‘공간 여유’를 갖춰 전반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다만 ‘조금 더 강렬한 디테일’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차량의 체격이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적재 공간도 준수하다.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은 소프트 톱 덕분에 오픈 에어링의 유무를 떠나 적재 공간이 차이가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게다가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공간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합리적이고, 충실한 파워트레인 Z4의 보닛 아래에 자리한 파워트레인 구성은 말 그대로 ‘체급’ 그리고 차량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실제 Z4의 길쭉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97마력과 32.6kg.m의 토크를 내는 2.0L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자리한다. 전체적인 성능이 탁월한 편은 아니지만 ‘스포티한 주행’을 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8단 변속기, 후륜구동 레이아웃이 더해진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6.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치고 속도는 240km/h에 이른다. 더불어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0.7km/L이며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9.8km/L, 12.1km/L다.
즐기기 좋은 오픈 톱 스포츠카, Z4 보라색 자체, 그리고 늘씬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Z4를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작은 차체지만 운전자를 위한 ‘공간’은 충분히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 ‘내연기관 차량’만의 감성이 어느새 반갑게 느껴졌다. 고성능 사양이 아닌 만큼 시동과 함께 느껴지는 ‘박력’이 도드라지는 건 아니지만 주행에 집중한 패키징, 그리고 만족스러운 드라이빙 포지션을 능숙히 구현한 모습이 ‘차량의 가치’ 그리고 기대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Z4의 성능은 ‘탁월한 수준’은 아니다. 실제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더라도 Z4보다 강력한 성능을 내는 차량은 지금의 우리의 도로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를 때 느껴지는 ‘감성’을 살펴보면 ‘스포츠카의 당위성’을 느낄 수 있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고 출력을 끌어 올릴 때 전개되는 출력의 질감, 엔진의 반응성 등이 ‘스포티한 감성’을 충분히 살려주는 모습이다. 여기에 RPM 상승에 따라 더해지는 ‘성능의 매력’ 역시 즐거움을 더하는 부분이다. 합리성과 ‘즐거움’을 모두 잡은 셈이다.
2.0L 터보 엔진에 합을 맞추는 8단 변속기 역시 능숙하다. 기본적인 변속 속도는 물론이고 변속 상황에서의 반응성 등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스포츠 변속 모드는 물론이고 스티어링 휠 뒤에 자리한 시프트 패널을 통해 적극적인 수동 변속기 가능해 차량 가치를 더한다. 여기에 ‘변속 레버’를 다루는 사용 방식 역시 ‘재미’를 더하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자동차 산업은 태동 이후 시대가 흐르며 많은 발전을 이뤄냈고, Z4는 이러한 발전의 ‘행보’를 고스란히 드러낸다.과거 BMW의 오픈 톱 스포츠카, 1세대 및 2세대 Z4는 물론이고 과거의 Z3 등과 같은 모델들이 보여줬던 움직임보다 한층 정제되고, 더욱 견고하고 촘촘하게 다듬어진 ‘움직임’이 주행 전반에 걸쳐 드러낸다.
작고 가벼운, 그리고 스포티한 성격에 맞춰 스티어링 휠의 질감, 그리고 조향 및 조향에 따른 움직임을 선사한다. 덕분에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도 능숙히, 기민하게 움직임을 이어갈 수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더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스포티한 드라이빙은 물론이고 일상에서의 편안함을 요구하는 순간까지도 모두 아우르는 모습이다. 안락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상을 수용하기 충분한 노면 대응 능력을 갖춰 ‘데일리카’부터 주말을 위한 ‘장난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꿨을 때 더욱 탄탄하고 기민하게 반응하며 ‘즐거운 주행’이라는 새로운 매력을 자아내 즐거움을 전한다. 이외에도 브레이크 성능 역시 충실히 다듬어 ‘차량 가치’를 한층 높인 점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과 스포츠 주행 속에서 ‘능숙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오픈 톱 에어링의 매력을 누릴 수 있다는 점 역시 Z4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라 생각됐다.
좋은점: 편안함, 즐거움 그리고 효율성을 겸비한 매력적인 로드스터
아쉬운점: 내심 아쉬운 주행 성능
모두와 함께 할 수 있는 로드스터, BMW Z4 BMW의 오픈 톱 스포츠카, Z4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그리고 더욱 높아지는 시장의 기준에 맞춰 다듬어진 차량이다. 기본적인 구성은 물론이고 차량의 움직임, 그리고 각종 디테일에 있어서도 정교하고 탄탄한 모습이다. 내심 출력이 아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데일리카와 스포츠카의 몫을 모두 제대로 구현하는 것 외에도 ‘오픈 톱 에어링’이라는 특별한 매력을 앞세운 것으로도 모두의 만족감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됐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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