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대목 잡자"…성수기 맞아 사활 건 완구업계

김형준 기자 2023. 12. 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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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업계가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동심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7일 완구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포함한 4분기는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발생하는 시기로 어린이날과 함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자연스럽게 완구업계가 연말 특수를 겨냥해 신제품 출시와 판촉행사 등을 활발히 진행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완구업계의 전통적 강자인 손오공(066910)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제품 출시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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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출시 잇달아…오프라인 마케팅도 '활발'
줄어든 완구 수요…'키덜트' 공략하며 활로 모색
서울 창신동 문구·완구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장난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완구업계가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동심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출산과 고물가 등으로 완구 수요가 줄어들면서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17일 완구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포함한 4분기는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발생하는 시기로 어린이날과 함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자연스럽게 완구업계가 연말 특수를 겨냥해 신제품 출시와 판촉행사 등을 활발히 진행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완구업계의 전통적 강자인 손오공(066910)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제품 출시 소식을 알렸다.

손오공이 출시한 신제품 '쿠키즈 메이커리 오븐' 이미지.(손오공 제공)

먼저 여자 아이들을 타깃으로 '쿠키즈 메이커리 오븐' 시리즈를 내놨다. 제품은 장난감 오븐을 통해 빵을 굽는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랜덤 피규어 브랜드인 엘오엘 서프라이즈와 하리보의 협업 피규어도 여아들을 위해 출시한 신제품이다.

남자 아이들을 위해서는 단종됐던 쥬라기 월드의 '인도미누스 렉스'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가로 50㎝ 중형 사이즈로 날카로운 이빨 등 공룡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다.

SAMG엔터테인먼트(419530)는 강력한 자체 지식재산권(IP)인 '캐치! 티니핑'을 활용해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며 연말 대목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캐치! 티니핑'은 올해 어린이날 시즌 가장 인기 있는 선물 1위에 오르기도 했다.

SAMG엔터테인먼트가 문을 연 '티니핑월드 판교'의 모습.(SAMG엔터테인먼트 제공)

SAMG는 15일 '티니핑월드 판교'를 열고 영업에 돌입했다. 티니핑월드는 경기도 판교 파미어스몰 내에 조성한 약 2300㎡ 규모의 캐릭터 기반 도심형 테마공간이다.

티니핑월드는 상품을 판매하는 MD샵은 물론 미디어 체험관, 디저트 카페 등을 운영한다. 또 '티니핑 크리스마스 파티' 팝업을 진행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울러 SAMG는 스타필드 하남점과 스타필드 시티 명지·위례·부천점에서 '티니핑 윈터빌리지' 행사를 내년 1월2일까지 진행한다. 티니핑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는 콘셉트로 행사장은 티니핑 애니메이션 속의 마을을 그대로 구현했다.

다만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도 옛말이라는 푸념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저출산과 고물가, 고환율 등 어려움이 겹치면서 완구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완구코너를 찾은 어린이가 선물을 고르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한 완구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 특수라는 개념이 많이 사라졌다"며 "코로나19 상황이 풀리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져 전반적으로 완구 시장이 자연스럽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한해 성적이 부진해서 이번 크리스마스 제품 판매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통적인 수요층인 아이들만큼 완구를 많이 찾는 성인들, 일명 '키덜트'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손오공은 최근 넷마블(251270)의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인 엠엔비와 협업해 대표 캐릭터인 '쿵야'를 활용한 신제품을 내놨다. 쿵야는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밈을 양산하며 MZ(밀레니얼+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다.

손오공 관계자는 "이제는 크리스마스가 어린 아이들만을 위한 시즌이 아니다"며 "성장하고 있는 키덜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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