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e커머스사업 공통분모는 '수익'…내년 진검승부

한지명 기자 2023. 12. 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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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e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004170)의 온라인 전략도 새 국면을 맞이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그룹 e커머스 부문은 소비침체와 비용 증가 타격으로 올해 3분기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롯데쇼핑(023530)의 e커머스 사업부 롯데온은 3분기 영업손실 23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0억원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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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성장 둔화에…'효율 중심 경영' 드라이브
롯데, '마케팅 전문가'로 수장 교체…G마켓, 흑자전환 목표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엔데믹 이후 e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004170)의 온라인 전략도 새 국면을 맞이했다. 각 사는 내년 일제히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시장 재편을 노리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그룹 e커머스 부문은 소비침체와 비용 증가 타격으로 올해 3분기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롯데쇼핑(023530)의 e커머스 사업부 롯데온은 3분기 영업손실 23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0억원 개선됐다. 매출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1% 늘었지만, 적자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신세계그룹의 G마켓과 SSG닷컴은 3분기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G마켓은 3분기 영업손실 101억원, SSG닷컴은 같은 기간 307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SSG닷컴 영업손실은 3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억원이 늘어났지만, G마켓은 101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48억원 개선했다.

반대로 e커머스 강자로 떠오른 쿠팡의 기세는 매섭다. 쿠팡은 3분기에 8조원이 넘는 매출과 11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단숨에 유통업계 매출 1위로 롯데와 신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그룹은 최근 인사를 마치고 새판 짜기에 들어갔다. 롯데그룹은 롯데온의 새 수장으로 박익진 대표이사 부사장을 선임하면서 내년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e커머스 전문가로 불리던 나영호 전 대표와 달리 박 대표는 최근까지 어피니티(PE) 오퍼레이션 총괄헤드를 지내며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했다.

박 신임 대표의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 경험이 롯데온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이번 인사에 적용됐다.

오카도와의 협업도 풀어야 할 숙제다. 롯데는 올해 글로벌 리테일 테크기업 영국 오카도와 손을 잡았다. 1조원의 돈을 들여 짓는 오카도 물류 설비를 통해 온라인 신선식품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카도와의 협업은 사실상 롯데의 온라인 마지막 승부수로 꼽힌다. 롯데는 2030년까지 전국에 6개의 CFC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2032년에는 온라인 신선식품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의 흑자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G마켓을 이끄는 전항일 대표는 2016년 G마켓 영업본부장, 2018년 이베이재팬 대표를 거치는 등 e커머스에 잔뼈가 굵다.

G마켓이 손익 관리에 발 벗고 나선 것은 2021년 신세계 그룹에 피인수된 이래 줄곧 분기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인수에 3조~4조원을 투입했지만, SSG닷컴은 물론 G마켓까지 적자 폭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e커머스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 뚜렷하게 보인 한 해였다"라며 "내년까지 적자를 내는 곳은 적자를 개선하고, 적자가 개선된 곳은 흑자를 내려고 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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