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현대차 간판'…세련된 실내·안정적 주행감 '신형 투싼'[시승기]
무선 연결 등 편의사양 보강…2열·트렁크 넉넉한 공간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의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투싼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57만 이상 판매되면서 아반떼를 제치고 현대차 차종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33% 늘어난 2만1382대로 집계되는 등 명실상부 현대차의 간판 차종이자 '수출 효자'다.
현대차가 2020년 4세대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투싼'은 주력 상품답게 공을 들인 티가 난다. 디지털 클러스터·인포테인먼트 일체형 디스플레이, 공조 장치 물리버튼, 칼럼식 변속 레버 등 기존 투싼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줬고, 무선 휴대전화 충전 및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연결 등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편의사양을 대거 보강했다. 가속, 소음·진동 차단 등 주행 성능에서도 안정감을 발휘했다.
지난 13~15일 충남 아산시 신정호 일대, 자유로 등에서 투싼을 약 300㎞ 시승했다. 시승차는 가솔린 1.6 터보(2WD) 풀옵션 모델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실내 디자인이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각각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더 커졌고, 하나로 연결된 일체형 디자인으로 통일성 있고 세련된 느낌을 받았다.
실내 디자인 변경으로 실용성도 높아졌다. 기존 모델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 장치 모두 터치 방식의 버튼을 사용했지만, 더 뉴 투싼은 터치와 물리 버튼을 함께 사용해 더 직관적으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또 기존 모델은 센터 콘솔 위에 변속 버튼을 배치했지만 더 뉴 투싼은 칼럼식 변속 레버를 적용했고, 원래 변속 버튼이 있던 자리에는 휴대전화를 무선 충전할 수 있는 트레이를 배치했다. 무선 충전 트레이는 역시 부분변경 모델에 새로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연결 기능과 시너지를 발휘한다.
몇 달 전 다른 차량을 시승했을 때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연결을 지원하지 않아 탑승할 때마다 유선 연결을 하는 번거로움을 느낀 바 있다. 무선 연결이 거창한 기능은 아니지만 운전할 때마다 이용하는 만큼 다른 편의사양 개선보다 효용성이 크게 느껴졌다. 조수석 대시보드에 새로 마련된 트레이에도 지갑이나 휴대전화 등 작은 물건을 둘 수 있는 실용성이 돋보였다.
투싼에 적용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가장 체감할 수 있는 기능은 자연어 기반 음성인식이었다. ccNC가 적용되지 않은 아버지의 8세대 쏘나타(2020년형)를 운전했을 때는 음성인식에 실패해 결국 목적지를 직접 입력한 적이 많았다. 투싼은 다소 길고 복잡한 지명이라도 정확히 인식했고, 음악을 재생하거나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달라는 음성 명령도 실패 없이 수행했다.
2열 공간은 준중형 체급을 고려할 때 넉넉한 편이었다. 키 170cm인 기자가 2열 좌석에 앉았을 때 레그룸이 충분해 다리를 좌우로 움직여도 운전석에 닿지 않았다. 적재공간도 기본 622L,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1942L에 달한다.
서울에서 충남 아산시 신정호까지 고속도로를 포함한 왕복 코스를 주행하면서 체감한 투싼의 주행감은 특별히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떨림 없이 부드럽고 빠르게 가속이 붙었다. 고속에서도 거슬리는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 없이 정숙성을 유지했다. 투싼은 전륜 스트럿에 공명음을 제어하는 2웨이 다이내믹 댐퍼를 적용하고,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1열 도어 유리까지 확대했다. 1열 이중접합 차음 유리는 전체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주행 모드는 일반·에코·스포츠 모드로 조절할 수 있다. 다만 고속도로에서 스포츠 모드로 주행했을 때 가속이 좀 더 붙는 느낌 정도 외에 특별한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차량이 차선 중앙에 오도록 핸들을 자동 조정하는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은 생각보다 강하게 작용해 상황에 따라 활용하는 것이 좋을 듯했다.
'킹차갓무직' 밈을 활용한 쇼트폼 콘텐츠에서 등장한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편의성도 체감이 됐다. 투싼을 광고하는 쇼트폼 콘텐츠는 HUD,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장점을 보여주고 '이 정도면 답이 됐으려나'라는 멘트로 끝난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학벌 관련 게시글에 "현대차 사무직이다. 답이 좀 됐으려나"라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된 '밈'을 활용한 것이다. HUD 자체가 투싼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지만 내비게이션을 곁눈질하지 않고도 속도, 경로, 후·측방 경보 등 운행 관련 정보를 인지할 수 있는 것은 확실한 개선점이다.
투싼의 파워트레인은 시승차인 가솔린 1.6 터보를 비롯해 디젤 2.0,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3가지로 구성된다. 가솔린 1.6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f·m를 발휘한다. 디젤 2.0 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을 발휘하고 고강도 알루미늄 블록 적용과 최적화 설계를 통해 무게를 줄였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합산 출력은 235마력, 시스템 합산 토크는 37.4㎏f·m이다. 가격은 27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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