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싼데 왜 안가?"…일본 여행, '노재팬' 전보다 더 많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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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비수기가 사라졌다.
1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행 여행객은 189만15명이었다.
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수요가 꺾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일본으로 여행객이 몰린 셈이다.
올해 들어 일본에만 1703만명의 여행객이 오가며 회복률 98%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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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비수기가 사라졌다. 11월은 통상 여행객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는 연말부터 시작되는 성수기를 기대하고 노선 확대와 증편에 나서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행 여행객은 189만15명이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1월(104만9753명), 일본 불매운동인 '노노재팬' 전인 2018년 동월(176만6551명)보다 많은 숫자다. 해외여행이 정상화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81만6901명)과 비교하면 100만명 넘게 차이 난다.
항공업계에서는 11월을 일반적으로 비수기로 보지만, 일본 노선의 경우 올해 내내 비수기가 사실상 없었다. 연초인 1월만 해도 일본 여행행객 수는 130만이었지만 매월 꾸준히 늘어 지난달부터 180만명을 넘어섰다. 엔화 가치 하락 기조의 장기화와 엔데믹에 따른 보복 소비가 겹치면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수요가 꺾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일본으로 여행객이 몰린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단거리 노선인 일본은 부담이 적어 성수기·비수기를 많이 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저비용항공사(LCC)는 방긋 웃고 있다. 지난 1~11월 LCC를 이용해 국제선을 탄 여행객은 총 2169만2604명으로, FSC(2063만3499명)보다 많았다. 다음달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국내 LCC 출범 이래 처음으로 LCC의 국제선 여행객 수가 FSC를 추월하게 된다. 대형항공사(FSC)의 경우 중국·유럽·대양주 등 주요 중·장거리 국제선 노선이 아직 2019년에 비해 회복이 덜 됐다. 유럽은 여객 회복률이 64%, 중국은 35%에 그친다. 반면, 중·단거리 노선이 중심인 LCC는 일본·동남아 여행이 살아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들어 일본에만 1703만명의 여행객이 오가며 회복률 98%를 달성했다.
항공업계는 일본 여행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 각 항공사는 당장 이달부터 연말·연초, 겨울방학으로 이어지는 성수기를 맞아 항공편을 늘렸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부터 일본 가고시마 21회, 오이타 31회, 구마모토 28회, 시라하마 4회 등 부정기편을 증편한다. 오이타 노선의 경우 2019년 2월 운항을 중단한 이후 약 5년 만에 운항을 재개했다. 에어서울도 내년 1월 1일부터 3월 28일까지 일본 도쿄(나리타) 노선을 주 21회에서 23회로 확대한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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