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으로 쉬게 해주고 싶었는데···” 정관장 김상식 감독, 먼로에게 미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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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이 먼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먼로가 투혼을 발휘한 정관장은 84-75로 승리하며 길었던 7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먼로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마음속으로 쉬게 해주고 싶었는데 7연패 중이라 여유가 없었다. 내일(17일) 휴식을 주더라도 오늘(16일) 꼭 이기고 싶었다. 먼로에게도 이야기했는데 너무 미안할 따름이다"며 먼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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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릴 먼로(37, 198cm)는 KBL 정상급 2옵션 외국선수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다재다능함이 장점으로 국내선수들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출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나올 때마다 제 몫을 해준다. 리더십까지 갖추고 있어 국내선수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올 시즌 먼로의 비중은 훨씬 높아졌다. 1옵션 오마리 스펠맨이 시즌 개막 직전 정강이 피로골절로 7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 먼로는 개막 후 13경기에서 평균 24분 35초 동안 12.4점 7.5리바운드 3.9어시스트로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일시 대체 외국선수였던 듀반 맥스웰과 팀을 이끌었고, 시즌 초반 정관장은 정규리그 2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스펠맨이 돌아오면서 모든 게 꼬여버렸다. 스펠맨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고, 정관장은 7연패에 빠지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 기간 동안 먼로는 평균 20분 42초를 뛰며 8.0점 5.0리바운드 3.3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앞선 13경기와 비교해 출전시간은 줄었지만 부담은 오히려 더 커졌다. 그동안 사실상 1옵션 역할을 맡았기에 체력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연패 탈출을 향한 먼로의 의지는 강했다. 그는 1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풀타임에 가까운 38분 12초 동안 15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2쿼터 막판 레이업 후 착지 과정에서 충격을 입었고, 3쿼터 코피 코번을 수비하다 얼굴을 맞았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먼로가 투혼을 발휘한 정관장은 84-75로 승리하며 길었던 7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먼로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마음속으로 쉬게 해주고 싶었는데 7연패 중이라 여유가 없었다. 내일(17일) 휴식을 주더라도 오늘(16일) 꼭 이기고 싶었다. 먼로에게도 이야기했는데 너무 미안할 따름이다”며 먼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연패 기간에 우리 팀 리바운드가 너무 없었다. 국내선수들한테 주문을 많이 했는데 먼로도 느낀 것 같다.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16개를 잡았다. 궂은일까지 하다 보니 더 힘들 수밖에 없다. 본인도 감독 결정에 따르겠다고 하더라. 1분만 더 보자고 계속하다가 끝까지 갔다. 나이가 있어서 휴식을 줘야 한다. 새 외국선수가 들어오면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투혼을 발휘하며 정관장의 연패 탈출을 이끈 먼로. 그가 왜 국내선수들과 사령탑의 신임을 받는지 이날 경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정관장은 16일 새 외국선수 로버트 카터 주니어를 영입했다. 카터 주니어가 빠른 시일 내에 팀에 합류한다면 먼로의 체력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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