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복귀전에서 기립박수쳤던 SF 단장 “그의 성공적인 커리어 기념하고 싶었다” [MK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12. 1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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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의 시즌 최종전은 이정후의 키움 고별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히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장이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기립박수로 그를 맞이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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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의 시즌 최종전은 이정후의 키움 고별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앞서 7월 왼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던 그는 키움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대타로 등장해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히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장이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기립박수로 그를 맞이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지난 10월 이정후의 복귀전에서 기립박수를 쳐서 주목받았다. 사진= 중계 화면 캡처
이정후는 “(단장 방문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하나의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너무 감사했고 지켜봐주신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그리고 지난 16일(한국시간), 그 기립박수를 쳤던 푸틸라를 입단식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역동적인 분위기였다.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을 맞이한 팬들은 열정적이고 가슴 뭉클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도 좋은 모습 보여줬다. 파울이 됐지만, 거의 2루타가 될뻔했던 좋은 타구도 날렸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기립박수를 친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이정후를 기념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KBO리그에서 선수로서 성공적인 커이러를 쌓은 그를 기념하고 싶었다. 멋진 순간이었다”며 당시를 되새겼다.

물론 푸틸라 단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단순히 이정후의 복귀를 기념하는 것 이상의 목적이 있었다.

그는 경기 수일전 미리 방문해 이정후가 경기전 타격 연습과 수비 연습하는 모습까지 지켜봤다고 말했다. “타격 연습을 하는 장면과 전력 질주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건강한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어 “스카웃의 목적도 있었지만, 동시에 (선수에게) 우리의 존재감, 우리의 관심을 보여주려는 것도 있었다. 이정후라는 선수를 최대한 많이 알아가려고 노력했다”며 말을 덧붙였다.

푸틸라 단장은 이정후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샌프란시스코는 그에게 6년간 1억 1300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계약을 제시했다. 큰 결단이 필요한 투자였다.

푸틸라는 “우리는 2019년 프리미어12부터 그를 지켜봐왔다. WBC 등 다양한 대회뿐만 아니라 스프링캠프 등 여러 상황을 직접 지켜보거나 비디오 등을 통해 관찰해왔다”며 오랜 시간 그를 관찰하며 이같은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스윙 교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있을 스윙 교정에 대비한 것이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조정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이곳에서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그가 발전을 위해 변화에 열린 자세를 보여준 것이 보기 좋았다”며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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