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니던 회사 사서 매출 100억 회사로… 공장장 출신 이정옥 아리바이오H&B 대표
공장장, 생산총괄본부장으로 현장 경험 쌓아
참좋은 강황 365 프리미엄, 커큐민과 아연 함유
근력 개선, 면역 기능에 도움되는 건기식
이정옥 아리바이오에이치앤비(H&B) 대표는 자신이 생산총괄본부장으로 있던 아리바이오의 식품 공장을 사서 지난 2019년 아리바이오H&B라는 새로운 법인을 차렸다. 직장인으로서 일했던 일터를 인수해 사장이 된 것이다.
이 대표는 아리바이오H&B를 지난해 기준 연매출 100억원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로 키워냈다.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알고 있었던 그는 이 설비에 연구개발(R&D) 역량을 더해 건기식 제품을 만들어냈다.
아리바이오H&B의 제품 가운데 ‘참좋은 강황 365 프리미엄’은 지난 달 ‘2023 대한민국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건기식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국내 최고 식품을 가려 상을 수여한다.
참좋은 강황 365 프리미엄은 샛노란 색에 물약 모양 패키지에 담겨있다. 패키지 윗 부분을 따서 물이나 소주 같은 투명한 액체에 풀면, 물감이 풀리듯 노란 색이 번진다. 강황 추출물 커큐민과 아연이 함유돼 근력 개선과 면역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중기능성 건기식이다.
지난 달 28일 이 대표를 만났다. 그는 인성제약 품질관리팀장, 건국내츄럴 공장장, 아리바이오 생산총괄본부장 등을 거친 현장형 전문가다. 숭의여자전문대학에서 식품영양학과를 졸업 후 1994년 제약회사에서 시작해 경력을 쌓아왔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다니던 회사를 어쩌다 사게 됐나.
“아리바이오가 경구용 치매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었다. 여러 사업 중 신약 개발 중이던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의 임상 3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사업부문이였던 제천의 식품공장 매각이 지난 2019년 7월 시작됐다.
많은 고민 끝에 인수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제천 사업부와 함께 해왔기 때문에, 사업을 잘 해낼 자신이 있었다. 공동 인수자들과 매각 진행에 참여하면서 식품 공장의 고용승계를 이어갔고, 아리바이오에서 진행하던 여러 사업을 함께 인계 받을 수 있었다.”
―공장장, 생산총괄본부장 등 공장과 밀접한 자리는 지금도 여성이 많이 진출하지 않은 직종인데.
“그렇다. 공장장으로 일할 때 전화를 받는 경우가 있었는데, 제가 전화를 받으면 ‘공장장님을 바꿔달라’고 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그래서 ‘전데요’라고 대답하면, ‘여자가 공장장이시냐’는 질문이 돌아오기도 했다. 다 지난 일이다.”
―그 간의 현장 경력이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끄는 데에 어떻게 도움되고 있나.
“제조와 품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있으니, 원료 소재 발굴과 기능성에 대한 이해, 건기식이 나아갈 트렌드 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법령에 대한 이해가 빨라 제품을 개발하고 대응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 또한, 제조 현장 특유의 문화를 잘 알고 있으며, 이미 오랜 시간 동거동락했던 직원들과 일을 할 수 있어서 업무 효율이 나고 있다.”
―푸드앤푸드테크대상을 받은 참 좋은 강황 365 프리미엄에 대해 소개해달라.
“참 좋은 강황365 프리미엄은 몸에 좋은 강황을 독자적인 나노수용화 특허 기술과 살균력이 강한 포장재를 이용하여 만든 제품이다. 강황추출물과 아연이 함유돼 근력 개선과 면역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중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이다.”
―어떻게 섭취해야 하나.
“1본을 물에 타서 음용하거나 다양한 식품에 타서 마시면 된다. 강황고유의 독특한 매운 맛과 향이 없어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건기식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아리바이오H&B만의 경쟁력은.
“기능성 물질을 확보 할 수 있는 R&D 기술이 있으며 원료를 제조 할수 있는 기반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또 이렇게 R&D를 통해 원료를 상품으로 발전 시킬 수 있는 인프라를 오랜 기간 쌓아왔다. 새로운 개별 인정형 원료 발굴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다양한 제형을 생산 할수 있는 생산 라인과 노하우가 있고, 특화된 포장 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R&D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했던 노력이 있나.
“아리바이오 생산총괄본부장 시절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는데, 박사학위 논문 주제가 화장품에 사용하는 베타글루칸 균주 개발이었다. 직접 그 균을 채취하고 그 다음에 배양을 해서 균주 신생 물질을 찾아내는 것까지 연구했다. 찾아낸 균주는 특허 균주로 등록이 됐고, 실제로 현재까지도 아리바이오에서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의 건기식 트렌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최근 트렌드는 ‘건강한 노후’라고 생각한다. 고령화에 따른 시장변화와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는 5060세대의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관절 건강 개선, 근력 강화를 위해 건기식을 섭취한다는 소비층의 증가와 기억력‧인지기능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정옥 대표는
▲숭의여자전문대학 식품영양학과 ▲인성제약 품질관리팀장 ▲건국내츄럴 공장장 ▲아리바이오 생산총괄본부장 ▲세명대 의학생명공학과 석사 ▲세명대 식품영양학과 박사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단독] 김가네 김용만 회장 성범죄·횡령 혐의, 그의 아내가 고발했다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