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년 만의 분양인데… “일반 물량 전부 59㎡” [안산 롯데캐슬시그니처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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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홍수 시대.
분양업계 관계자는 "중앙역 주변의 주거 수요층을 보면 영·유아나 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많다"면서 "솔직히 59㎡는 너무 좁다.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고객들이 원하는 매물과는 거리가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안산 롯데캐슬시그니처중앙 분양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59㎡ 분양가를 약 6억4000만원 선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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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수요자 많은데... “소형 평수만”
정보 홍수 시대. 부동산 정보도 예외는 아닙니다. 독자들 대신 직접 분양 예정 단지들을 가봅니다. 실수요자가 누구냐에 따라 강점이 약점이 되기도 하고, 반대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보여드립니다. 판단은 독자들의 몫입니다. [편집자주]
“입지는 좋은데, 분양가가 변수에요. 중앙역(지하철 4호선·수인분당선)과 보다 가까운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와 비슷하게 책정돼 메리트가 떨어진 거죠.”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지난 14일 오후, 중앙역에서 번화가를 지나 도보로 15분 정도 걷자 ‘롯데캐슬시그니처중앙’ 공사 현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 위치상 ‘역세권 단지’는 분명해 보였다.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고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생활 인프라 이용에도 불편이 없어 보였다.
또한 초·중·고교 모두 단지 가까이에 위치해 있었다. 안산중앙초등학교는 단지 정문 앞 횡단보도만 건너면 이용할 수 있고, 중앙중학교는 바로 뒤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또 경안고등학교까지 걸어가보니 11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고잔동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김모씨는 “주변에 학교도 많고 안양 평촌만큼은 아니지만 학원가도 일부 조성돼 있어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많다”고 했다.
이처럼 ‘학부모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단지임에도 전용 면적 59㎡를 제외한 중대형 평수는 모두 조합원 물량으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84㎡는 아예 없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중앙역 주변의 주거 수요층을 보면 영·유아나 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많다”면서 “솔직히 59㎡는 너무 좁다.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고객들이 원하는 매물과는 거리가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안산에서 2년만에 이뤄지는 분양이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분양은 지난 2021년 11월 상록구 건건동에서 진행한 ‘반월역 두산위브더센트럴’이다.
안산 롯데캐슬시그니처중앙 분양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59㎡ 분양가를 약 6억4000만원 선으로 보고 있다. 해당 단지보다 중앙역쪽에 가까운 안산 힐스테이트중앙(2018년 11월 입주) 59㎡의 최근 실거래가도 6억원 대에서 이뤄졌다.
단원구 고잔동의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중앙이 오래된 아파트도 아닌 데다 역과의 거리가 훨씬 가깝기 때문에 분양가를 비슷하게 가져가면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다만 소형 평수이긴 하지만 가격 자체로는 부담이 덜 되는 만큼 청약 마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안산시 내에 공급 물량 자체가 적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분양가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소형 평수만 분양하다 보니 가격 자체로는 비싸지 않은 느낌이다. 안산에서 가장 좋은 입지에 해당되는 만큼 ‘높은 분양가’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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