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K리그1 감독 선임 분위기…젊은 피보다는 베테랑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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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을 준비 중인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사령탑들의 이동이 활발한 가운데 베테랑 감독들이 기회를 얻고 있다.
포항에서 김기동 감독은 FA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김기동 감독은 지도자 생활이 올해로 10년차로, 박태하 김학범 감독보다 짧지만 K리그에서 6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만큼 경험이 많다.
김도균 감독과 작별, 현재 K리그1에서 유일하게 사령탑이 공석인 수원FC도 베테랑 지도자를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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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잔류·강등 경쟁, 감독의 경험이 중요"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시즌을 준비 중인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사령탑들의 이동이 활발한 가운데 베테랑 감독들이 기회를 얻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가 15일 박태하(55)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박태하 감독은 올 겨울 K리그1에서 새로 부임한 3번째 감독이 됐다. 앞서 제주 유나이티드가 김학범(63)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했고, FC서울이 김기동(52) 감독과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 겨울 새로운 팀에서 수장을 맡은 지도자들은 모두 베테랑 감독들이다. 과거 젊은 지도자들에게 지휘봉을 맡기던 분위기와 많이 달라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한때 젊은 지도자들이 선전을 펼쳐 각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중 성공한 지도자들은 많지 않다"면서 "특히 K리그1이 규정상 최대 3개 팀까지 2부리그로 강등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엔 각 구단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들은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포항의 수장이 된 박태하 감독은 국내에서 지휘봉을 잡은 적이 없다. 박 감독은 앞서 중국의 옌벤 푸더의 감독을 맡아 갑급리그(2부리그) 우승과 함께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이어 중국 U19 여자 축구대표팀을 지도한 바 있다.
하지만 코치 생활을 약 7년 동안 하면서 많은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포항의 코치부터 축구대표팀 코치와 수석코치, 그리고 서울의 수석코치를 지낸 바 있다. 최근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맡아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김학범 감독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베테랑 지도자다. 1992년 국민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05년 성남일화(현 성남FC)를 시작으로 허난 젠예(중국), 강원FC, 광주FC, 아시안게임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다양한 팀에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이제는 포항이 아닌 서울의 수장이 된 김기동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코치를 지낸 뒤 포항의 수석코치를 거쳐 2019년 4월부터 감독직을 시작했다. 포항에서 김기동 감독은 FA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김기동 감독은 지도자 생활이 올해로 10년차로, 박태하 김학범 감독보다 짧지만 K리그에서 6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만큼 경험이 많다.
올해 김천 상무를 K리그2 우승으로 이끌며 생애 첫 K리그1에 도전하게 된 정정용(54) 감독도 오랜 지도자 경력을 자랑한다. 정 감독은 2008년부터 한국 연령별 대표팀의 코치를 지냈고, 2017년에서야 U20 대표팀의 감독을 맡았다. 정 감독은 그리고 2019년 한국을 U20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K리그2의 서울이랜드에서 3년 동안 팀을 맡았고, 올해 중반부터 김천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서울 이랜드 시절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당시 경험을 발판삼아 김천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김도균 감독과 작별, 현재 K리그1에서 유일하게 사령탑이 공석인 수원FC도 베테랑 지도자를 선호하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신임 사령탑 후보들은 K리그를 경험한 감독들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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