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가지 한다! 골 못 넣고 SON보다 비싼 맨유 FW, '생굴' 먹다 탈 났나... 충격 결장은 태업 아닌 식중독 원인
[OSEN=이인환 기자] 내년도 축구 게임의 부상 목록에 하나를 추가해야 될 것 같다. 벼랑 끝에 몰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노로 바이러스로 빅매치에 결장하면서 팀에 민폐를 끼쳤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7일(한국시간) "래시포드가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 결장한 이유는 심각한 질병이 맞다. 바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라면서 "그는 리버풀전을 앞두고 훈련장에 돌아왔으나 출전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조별리그에서 단 1승만을 거둔 채 승점 4점(1승 1무 4패)을 기록, 조 최하위에 머물면서 토너먼트 진출, UEFA 유로파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맨유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반전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점유율을 뮌헨에 내준 뒤 한 방을 노렸지만, 후반 25분 킹슬리 코망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상황을 뒤집지 못했다.
맨유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뮌헨, FC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 SK와 함께 한 조에 묶이면서 뮌헨과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을 깨고 조 최하위로 탈락을 맛봤다.
경기 종료 후 축구 전문 통계 업체 '옵타조'는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맨유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5골을 내줬는데 이는 대회 단일 조별 예선에서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이 허용한 가장 많은 실점"이라고 알렸다. 이로써 맨유는 2023-2024시즌 또 한 번 굴욕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경기 결과도 역대급 참사였지만 뮌헨전 직후 핵심 선수의 결장이 논란이 됐다. 바로 주전 공격수 래시포드가 뮌헨전서 아예 명단서 제외된 것. 앞서 맨유 라커룸서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기사가 나왔기에 징계성 제외인 것으로 추측됐다.
어떻게 보면 다행히도 태업은 아니였다. 데일레 메일의 기자 사미 목벨은 "래시포드는 진짜 몸이 안 좋았다"라면서 "노로 바이러스로 인해서 뮌헨전을 앞두고 제대로 훈련도 소화하지 못할 정도였다"라고 빠진 이유에 대해 알렸다.
노로는 세균성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이다. 세균석 식중독들과 달리 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라서 음식의 부폐와 무관하게 걸리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기온과 습도가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세균성 식중독의 발병 확률이 크게 떨어지지만 노로는 '바이러스'성이기 때문에 여전히 겨울에도 위험하다.
그래도 바이러스성 질병이기 대문에 끊이면 소멸하기에 의외로 간단히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이기에 체외 번식이 불가능하기에 어디까지나 음식을 통해 옮기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어떻게 보면 쉽게 막을 수 있는듯한 병.
실제로 비위생적인 환경서 바이러스로 오염된 식기가 아니면 사실상 감염이 어렵다.하지만 바로 특정 음식으로 인해서 노로로 고통 받는 환자들은 매년 겨울마다 속출하고 있다. 바로 겨울 '굴'이다. 바다의 오염과 비위생적인 관리 실태로 인해 생굴의 경우 노로 바이러스가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기에 항상 노로의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그래도 매니아들은 생글을 포기 못해 매년 어려움을 겪고 한다. 일반적으로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걸쳐 강력한 구토와 멀미, 헛구역질,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성인일수록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을 동반한 심각한 설사가 잦아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증상은 길어도 일반적으로 5일 이내로 회복된다. 래시포드 역시 노로바이러스였다면 뮌헨전 갑작스러운 결장이 이해되는 부분이다.
데일리 메일은 "래시포드가 뮌헨전 결장한 정확한 이유는 노로바이러스 때문이다. 그래도 17일 훈련에 복귀했기 때문에 다시 팀 훈련에 나설 것이다"라면서 "일단 몸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출전 여부는 몰라도 아마 리버풀전 동행을 하긴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정확하게 병이 걸린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환경 등을 고려하면 래시포드가 비위생적인 식기나 환경에 노출돼서 노로에 감염됐을 확률은 극히 드물다. 한마디로 미식가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생굴을 먹다 탈이 났을 확률이 높다.
한편 이번 시즌 래시포드는 리그 15경기서 2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그가 받는 주급은 맨유 내에서도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거액으로 32만 5000파운드(약 5억 4000만원)으로 손흥민(21만 파운드, 약 3억 4813만 원)보다 2배에 달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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