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파괴한 父, 용서 못 해" 남보다 못한 가족에 우는 스타들[★FOCUS]
1992년 미스코리아 '미' 출신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이승연은 최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눈물겨운 가족사를 첫 공개해 이목을 모았다.
이승연은 방송을 통해 "사실 어머니가 두 분"이라며 "낳아준 친어머니와 길러준 새 어머니가 있다. 어머님들이 아빠랑 살면서 힘들었던 것 같다. 아빠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나는 엄마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니 아빠가 밉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승연에 따르면 그의 부친은 한평생 회사 생활이라고는 5년밖에 하지 않았다. 이승연은 그런 부친에 대해 "시대의 한량"이라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좋지만, 가족에게는 (좋은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방송을 시작하면서 운 좋게 잘 됐다. 그때부터 번 돈을 다 부모님한테 드렸다. 내가 힘들 때나 안 힘들 때나 30년 간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들여다 보고 싶지 않다. 존재 자체가 화가 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반면 이승연의 부친은 딸을 낳은 첫 번째 아내가 외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밥상을 차려준 이승연을 향해 "네 (친)엄마가 괘씸하다. 일본 가더니 전화도 안 받고 (한국도) 안 왔다. 일본에서 남자랑 눈 맞은 것"이라고 의심했고, 이승연은 그런 부친을 보며 답답함에 홀로 울음을 삼켰다.
이승연이 이 방송을 통해 5년이라는 긴 공백 끝에 부친을 마주한 이유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그는 "안 풀렸던 매듭이 풀릴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부친과 관계 회복에 대한 바람을 조심스럽게 꺼내놨다. 하지만 여전히 이승연은 어릴 적 받은 상처와 부친의 고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큰 용기를 낸 이승연이 과연 가슴 아픈 가족사를 희망으로 채울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해외 스타들 중에서도 가족에게 극심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이들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활동하며 팝스타로 글로벌 인기를 누린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머라이어 캐리 등이다.
브리트니 측 관계자는 "브리트니가 아버지와 화해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브리트니는 (아버지의) 건강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가 죽었든 살았든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신 전하기도 했다.
브리트니는 지난 10월 발간한 회고록 '더 우먼 인 미'(The Woman in Me)를 통해 오랜 기간 법적 후견인 역할을 하며 자신을 억압한 아버지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회고록에서 그는 "아버지가 나에게 '너는 너무 아파서 남자친구는 직접 선택할 수 없지만 여러 방송에 출연하고 매주 다른 지역에서 공연할 수 있을 만큼은 건강하다'고 했다. 그때부터 나는 아버지가 나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긴다고 생각했다"고 영혼을 파괴당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또한, 후견인 제도로 아버지가 자신의 법적 후견인 역할을 한 것에 대해서는 "후견인 제도가 나를 구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음악은 내 삶이었고 후견인제는 치명적이었다. 그것은 내 영혼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후견인 역할이 끝나고 나는 밀려오는 안도감을 느꼈다. 어렸을 때 나를 겁주고, 어른이 되어서는 내 자신감을 떨어뜨리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일을 한 그 남자가 더는 내 삶을 통제하지 않게 됐다"고 털어놨다.
머라이어 캐리는 가족에게 자신이 비춰진 모습에 대해 "가발 쓴 현금 인출기"라고 표현하며 "나는 그 사실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나는 가족에게 무척 많은 돈을 줬지만 그래도 (가족들은) 충분하지 않았다. 가족들은 나를 무너뜨려 완전히 통제하려고 했다"고 불행한 가족사를 떠올렸다.
머라이어 캐리는 "우리 가족은 내가 불안정한 상태임을 입증할 수 있으면 나의 대리인이 될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상담사는 나에게 '가족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부모 울리는 자식, 자식 울리는 부모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천륜을 저버릴 수는 없기에 누군가는 화해와 이해를 도모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 가족으로부터 독립된 삶을 살아간다. 브라운관과 무대를 통해 늘 밝은 모습만 보여준 스타들의 애달픈 가정사 고백, 때로는 대중도 함께 분노하고 눈물 흘리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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