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10채 중 9채는 중소형, 내년 중소형 몸값 더 뛸까?

김영주 기자 2023. 12. 17. 05: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소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전국 중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 비율은 지난 10년간(2012년~2021년) 줄곧 8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92.28%로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중소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최근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경우 최신 설계가 적용돼 넓은 공간감을 누릴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아파트 입주 중소형 6% 감소하고 대형 7% 늘어…중소형 희소성 증가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90%가 중소형…낮은 가격 장점
도마 포레나해모로 조감도. 한화건설 제공

중소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공급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신규 분양하는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17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물량은 총 27만6661가구다. 2021년 28만6467가구 대비 약 3.42% 감소했다.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 물량은 같은 기간 71.44%(2만239가구→3만4697가구) 증가했다.

입주 물량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내년 전국에 입주 예정인 중소형 물량은 총 26만4908가구로 올해 대비 6.76% 줄어들 예정이다. 2025년에는 19만7555가구로 올해 대비 무려 30.47% 줄어들 예정이다. 대형 물량은 2024년 7.55%, 2025년 10.7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새 아파트의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미 입주 단지의 거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전국 중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 비율은 지난 10년간(2012년~2021년) 줄곧 8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92.28%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도 전체 매매 거래량의 90.06%가 중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렸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1순위 청약자 중 중소형 타입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청약자 수는 총 59만366명이다. 전체 청약자수(83만6200명)의 약 70.60%를 차지했다. 10명 중 7명은 중소형 타입에 청약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대형 아파트 대비 분양가가 낮고, 입주 후에도 유지 관리비가 적은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소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최근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경우 최신 설계가 적용돼 넓은 공간감을 누릴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연내 분양하는 중소형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DL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일원 숭의3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전용 39~84㎡ 총 736가구 규모로 이중 449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인근 500m 내에 경인전철 1호선 제물포역이 있고 서울행 급행 전철 탑승이 가능하며 정비사업 단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향 배치) 판상형 위주의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한화 건설부문은 대전 서구 도마동 일원에서 HJ중공업과 공동 시공하는 아파트 ’도마 포레나해모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7개 동, 전용 39~101㎡ 총 8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568가구이며 중소형 타입은 전체의 99%인 563가구다. 아파트 동은 채광 및 일조량 확보에 유리한 남향 위주로 배치하며 전용 74㎡ 이상 중대형은 4베이로 구성된다. 동간 거리는 최대 약 64m로 유지, 조경공간도 넓게 마련될 전망이다.

김영주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