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관리 성공, 맥주 '크러시' 돌풍 노리는 롯데칠성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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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53·사진)가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제로(0·zero) 탄산, 소주 새로 등의 성공으로 분위기를 탄 롯데칠성음료는 영업이익을 쌓고 맥주 사업 반등을 노린다.
롯데칠성음료는 2016년 2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해왔다.
새로를 성공시킨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신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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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오름세를 보여 원가 관리가 식품업계의 특명으로 꼽혔다. 올 3분기 롯데칠성음료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8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류 부문에서 영업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3분기 기준 음료 부문 영업이익은 622억원으로 2.8% 감소했지만 주류 부문의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110.2% 늘었다. 소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2% 늘었고 하이볼 인기에 힘입어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Ready to Drink) 매출도 98.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함께 늘었다.
주류 부문에서의 성적은 롯데칠성음료에 의미가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6년 2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해왔다. 2021년 5년 만에 주류 부문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이후 흑자 폭을 키우고 있다.
박 대표는 2020년 11월 당시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칠성음료 대표로 발탁됐다. 취임 1년 만에 주류 부문 수익성 제고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1994년 롯데칠성음료 판촉부에 입사해 음료 마케팅부문장과 경영전략부문장을 거친 영업 전문가로 알려졌다. 박 대표 취임 이후 롯데칠성은 포트폴리오 확대와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소주 새로는 출시 초기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새로를 성공시킨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신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출시된 맥주 '크러시'는 클라우드 신제품으로 몰트 100%의 올 몰트 맥주다.
현재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현재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업계 추정)은 오비맥주가 50% 안팎, 하이트진로가 40% 안팎, 롯데칠성음료는 4% 이하다. 롯데칠성음료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크러시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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