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화 ‘X맨 부상’ 김기욱 VIP병실 현실판 기생충→故김형은 추모(아형)[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의리파 개그우먼 심진화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12월 16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형') 413회에서는 SBS 7기 공채 개그맨 김신영, 심진화, 김기욱, 황영진이 형님학교로 전학을 왔다.
이날 김기욱은 'X맨' 얘기를 꺼냈다. '화상고'라는 개그 코너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김기욱은 전성기 시절 예능 'X맨'에 출연했다가 말뚝박기 게임 중 부상을 입고 긴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그는 "2005년이다. 'X맨' 이후 사람들이 지금까지 '이제 몸은 괜찮죠?'라고 묻는다"라면서 "다리가 부러졌다. 너무 아파서 울고 있었다. 호동이가 와서 다리를 만져보더니 '걱정하지 마라. 부러진 것 아니다. 금방 완치할 수 있다'고 했다. 마음의 안정이 됐다. 병원 가서 검사하니 싹 다 부러졌더라"고 웃픈 비하인드를 전했다.
강호동은 "다들 놀랐다. 내가 의사가 아니지만 당황했으니까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게 우선이었다"고 당시 그런 말을 한 이유를 밝혔고 김기욱은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그때 당시 크게 다쳐서 수술을 오래했다. 8, 9시간. 수술이 끝날 때까지 호동이가 밖에서 기다렸다"고 미담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이 사고 이후 김기욱과 심진화가 열애설에 휩싸였다는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많은 개그맨들이 김기욱과 심진화가 사귄다고 오해를 했다고.
다친 김기욱이 입원한 병실은 당시 대통령이 입원할 정도로 좋은 VIP 병실이었다. 김기욱은 "방송국에서 사고를 당해서 그런지 (입원실이) 좀 좋았다. 진화가 병문안을 왔다. 내가 입맛이 없어서 밥을 안 먹었다. 가려던 진화가 (병원 밥을 보곤) '안 먹는 거야? 내가 먹어도 돼?'라고 묻더라. 두 끼 정도 쌓여 있었는데 다 먹곤 그 다음날 또 왔다. 당시 병실에 월풀 욕조가 있었다. 서너 번 오니까 병실이 편한지 '목욕 좀 하고 가도 돼?'라고 하더라. 어차피 내가 안 쓰니까 목욕을 했다"고 회상했다.
심진화는 "내가 그때 고시원에 살고 있었다"면서 심지어 "내가 거기 살기 시작했다. 소파에서 잤다"고 고백했다. 물론 처음엔 간병하는 가족들과 함께였지만 몇 개월 지나니 김기욱과 병실에 둘만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말이 이어졌고, 황영진은 황당해하는 서장훈에게 "얘는 그냥 한마디로 기생충"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려 1년간 김기욱의 병실에서 생활한 심진화는 이 일을 통해 김기욱과 친남매같은 사이가 됐다. 이런 심진화는 김기욱이 '화상고' 작가를 짝사랑하자 작가와 함께 병문안을 오기 시작했고, 덕분에 김기욱은 결혼에 골인했다. 심진화는 "기욱이 퇴원하고 기욱이 집에 가서도 살았다. 기욱이가 누나랑 둘이서 삼남매가 살았는데 내가 정이 너무 든 것. 누나들이랑 나랑 넷이서 같이 살았다"고 털어놓으며 김기욱과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남다른 인연을 드러냈다.
한편 김신영은 심진화의 아버지에 얽힌 감동적 사연을 추억했다. 김신영은 "진화 언니 아버지가 아프셨다. 오늘내일 하셨는데 지방 공연에 푸드트럭을 빌려오신 거다. 떡볶이 차를. 진화에게 베풀었던 동기들에게 손수 분식들을 주면서 '우리 진화한테 잘해줘서 고마워. 우리 진화 잘 부탁해. 내가 너무 가난해서 진화가 힘들었던 것 같아. 내가 없으면 우리 진화 잘 부탁해'라고 얘기를 많이 하셨다. 진화 언니의 결심도 있지만 동생들의 결심도 있어서 병원에서 사는 것도 괜찮고 1년을 살아도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얘기에 눈물이 터진 심진화는 "진짜 내가 힘들 때 동기끼리 현금 주는 것도 힘들지 않나. 신영이한테 돈을 진짜 많이 받았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처럼 힘들 때 서로를 도왔던 의리파 SBS 7기 공채 동기들. 김신영은 방송을 마무리하며 "우리 SBS 공채 7기가 사건 사고도 많고 사연도 많았다. 이 20주년을 함께하고 있을 하늘에 있는 형은 언니도 꼭 누렸을 좋겠다"고 故 김형은도 잊지 않고 얘기꺼냈다.
심진화는 동기 대표로 "형은아, 너는 하늘에서 우리 아빠 챙겨. 나는 여기서 너네 아빠 잘 챙겼다가 나중에 가서 만나자. 함께해서 너무 좋았고 지금도 함께할 거라고 믿어. 보고싶어"라고 메시지를 전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한편 故 김형은은 2006년 12월 16일 '미녀삼총사'로 함께 활동하던 심진화, 장경희와 공연을 위해 강원도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이듬해 1월 10일 사망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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