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오인사살 이스라엘군, 흰 깃발 흔드는 것 보고도 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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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억류됐다 벗어난 자국민 인질 3명을 사살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 인질들을 목격한 병사가 이를 하마스의 유인작전으로 오인하고 발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며칠 전 인근 지역에서 벽에 'SOS', '3명의 인질을 도와달라'는 표식이 있는 건물이 발견됐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를 하마스의 함정으로 판단했다는 내용도 군의 초동 조사 보고서에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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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억류됐다 벗어난 자국민 인질 3명을 사살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 인질들을 목격한 병사가 이를 하마스의 유인작전으로 오인하고 발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현지 시간 16일 이스라엘군 고위 지휘관이 군 당국의 초동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휘관에 따르면 지난 15일 가자지구 북부 세자이야에서 한 이스라엘 병사가 남성 3명이 한 건물 밖으로 나오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당시 남성들은 상의를 입지 않은 상태였고, 이 가운데 한 명은 흰색 상의를 벗어 나뭇가지에 걸친 채 흔들었습니다.
이를 목격한 병사는 이 상황을 하마스의 유인작전이라고 착각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성들을 향해 발포하며 '테러범'이라고 소리쳤습니다.
총격을 받은 남성 2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나머지 1명은 총상을 입은 채 건물로 피신했습니다.
같은 건물에 있던 이스라엘군 현장 지휘관이 밖으로 나와 사격 중단 명령을 내린 뒤 총성이 잠시 멈췄지만 이후 건물로 들어갔던 남성이 다시 나오려 하자 총격이 재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히브리어로 도와달라는 남성의 목소리도 들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총격을 당하고도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다가가려던 남성들의 움직임을 이상하게 여긴 지휘관은 시신을 수습해 본국으로 보냈고, 확인 결과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갔던 이스라엘 남성들로 드러났습니다.
또 며칠 전 인근 지역에서 벽에 'SOS', '3명의 인질을 도와달라'는 표식이 있는 건물이 발견됐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를 하마스의 함정으로 판단했다는 내용도 군의 초동 조사 보고서에 포함됐습니다.
이남호 기자(nam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53861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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