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더 부유해진다"...명품 스피커 뱅앤올룹슨이 의연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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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명품 스피커·TV 업체 뱅앤올룹슨이 최근의 자사 수요 부진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고객인 부유층은 시간이 갈수록 더 부유해질 것이라는 이유를 근거 가운데 하나로 댔다.
테아르 CEO는 뱅앤올룹슨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은 시인하면서도 주요 고객 사이에서는 이미 충분히 명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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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객층 부자들은 소득 더 늘어날 것이어서 수요는 늘 있다" 자신감
덴마크 명품 스피커·TV 업체 뱅앤올룹슨이 최근의 자사 수요 부진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고객인 부유층은 시간이 갈수록 더 부유해질 것이라는 이유를 근거 가운데 하나로 댔다.
명품은 팬데믹 이후 3년을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일상생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자리잡고, 각국의 팬데믹 보조금 역시 끊기면서 다시 하향세다.
팬데믹 뒤 유럽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던 프랑스 명품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도 올들어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16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테아르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제품들이 실상 제대로 된 경쟁자가 없다면서 둔화세에서도 탄탄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뱅앤올룹슨의 베오랩90(Beolab 90) 스피커는 11만파운드(약 1억8200만원)에 이르는 고가다.
테아르 CEO는 뱅앤올룹슨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은 시인하면서도 주요 고객 사이에서는 이미 충분히 명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보석상에 가면 브랜드들이 즐비하고, 패션에서도 그렇고, 자동차도 그렇다"면서 "오디오 명품에서는 그러나 (뱅앤올룹슨을 제외한) 다른 이는 없다"고 말했다.
테아르는 MZ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하는데 현재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온라인 스트리밍 음악을 주로 듣고, 집에 "뭔가 못생긴 것은 들여놓고 싶어하지 않는" 취향에 맞는 제품들을 개발해 이들의 '충분한 자금력'을 노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자들은 더 부유해질 뿐"이라면서 "부자들은 스스로를 드러내기를 원하고, 다른 모든이들이 갖고 있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뱅앤올룹슨은 1925년 세워진 업체로 전세계에서 최초로 배터리 없이 가정내 전선에 접속해 동력을 얻는 라디오 대량생산에 나선 기업 가운데 하나다.
팬데믹 기간 이 업체는 고전했다. 전세계가 봉쇄되고, 공급망이 차질을 빚으면서 매출이 붕괴됐다.
그러나 이후 현금이 넉넉해진 소비자들이 소비에 나서면서 매출이 회복했다.
그렇지만 아직 정상 궤도에는 오르지 못했다.
지난 5월 마감한 회계연도 매출이 27억5000만크로네(약 5253억원)로 전년비 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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