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주문하면 女배달원이 성접대"···홍보에 눈 먼 인플루언서에 中 '발칵'

이종호 기자 2023. 12. 1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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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착용하고 음식 배달원을 흉내를 내 논란이 되고 있다.

샤오두두는 중국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투안의 유니폼을 입고 미니스커트, 하이힐 차림으로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는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해당 영상의 스크린샷 일부가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하이난의 한 식당이 소고기 내장탕(1400위안·25만원)을 배달 주문하면 음식 배달원 복장을 한 여성이 성접대를 한다는 악성 소문에 사용되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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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서울경제]

중국의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착용하고 음식 배달원을 흉내를 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샤오두두(Xiaodoudou)’라는 이름의 이 여성 인플루언서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계정을 홍보하기 위해 도발적인 옷을 입고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렸다. 샤오두두는 중국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투안의 유니폼을 입고 미니스커트, 하이힐 차림으로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는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해당 영상의 스크린샷 일부가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하이난의 한 식당이 소고기 내장탕(1400위안·25만원)을 배달 주문하면 음식 배달원 복장을 한 여성이 성접대를 한다는 악성 소문에 사용되며 논란이 일었다. 해당 게시물은 논란이 커지자 삭제됐다.

해당 소문에 대해 지역 경찰은 부인하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배달원들을 모욕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서 “그런 옷을 입고 음식을 배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영상이 터무니 없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왜 이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두 거대 음식 배달 플랫폼인 메이투안과 엘레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적으로 등록된 배달 라이더는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청년들의 일자리가 부족해지면서 음식 배달원이 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당국이 자료 발표를 중단하기 전인 2023년 첫 6개월 동안 17.3%에서 21.3%로 크게 증가했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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