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기습 5년 전 수억 달러 자금줄 발견…조치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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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하마스의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5년 전에 수억 달러의 자금줄을 발견하고도 조치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지난 2018년 하마스의 자금과 관련된 극비 문서를 입수했다.
NYT는 "이 문서는 하마스의 자금줄을 조이고 그들 계획을 방해할 로드맵이 될 수 있었다"라며 당시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이를 자국 정부는 물론 미국 정부에도 공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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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하마스의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5년 전에 수억 달러의 자금줄을 발견하고도 조치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지난 2018년 하마스의 자금과 관련된 극비 문서를 입수했다. 해당 문서는 하마스 고위 관계자의 컴퓨터에서 빼낸 장부로, 수억 달러 상당의 자산 목록이 포함됐다.
문서에 따르면 하마스는 수단에서 광산업과 양계업, 도로 건설 기업을, 아랍에미리트(UAE)에는 두 개의 쌍둥이 고층 건물을 운영했다. 그 외 알제리 부동산 개발 기업과 튀르키예 주식 시장에 상장된 부동산 기업을 운용했다고 한다.
NYT는 "이 문서는 하마스의 자금줄을 조이고 그들 계획을 방해할 로드맵이 될 수 있었다"라며 당시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이를 자국 정부는 물론 미국 정부에도 공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즉각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NYT는 "수년 동안 이들 기업 중 어떤 곳도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제재를 받지 않았다"라며 "양국 고위 당국자들은 그들 기업으로부터 하마스로의 달러 흐름을 보여주는 금융 정보를 우선시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자금은 하마스가 군사 인프라를 증강하고 10월7일 공격의 토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됐다"라며 해당 문서에 기록된 자산들의 총 가치가 한때 5억 달러(약 6520억 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후 2022년 뒤늦게 이들 자산을 상대로 제재를 가했는데, 이후로도 하마스와 관계된 인사들은 제재 목록에 오른 주식을 매각하는 등 방식으로 수백만 달러를 벌여들였다고 한다.
이들 자산과 관련된 자금은 현재는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우려된다. 전직 모사드 당국자인 우디 레비는 NYT에 "(10월7일 공격을) 가능케 했던 것은 돈"이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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