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 개경 함락 위기에 희생 결심→최수종 품에서 오열(고려 거란 전쟁)[종합]

이하나 2023. 12. 16. 23: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KBS 2TV ‘고려 거란 전쟁’ 11회 캡처)
(사진=KBS 2TV ‘고려 거란 전쟁’ 11회 캡처)
(사진=KBS 2TV ‘고려 거란 전쟁’ 11회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고려 거란 전쟁’ 김동준이 개경을 버리고 떠나야 하는 상황에 눈물을 보였다.

12월 16일 방송된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11회에서는 현종(김동준 분)이 거란군이 개경까지 진격한다는 소식에 절망했다.

현종은 탁사정(조상기 분)이 서경성을 버리고 도주하고, 지채문(한재영 분)도 거란군에게 포위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결국 이리된단 말인가. 그토록 노력했건만 결국 함락된단 말인가. 하늘이 이 고려를 버리시는 건가. 죄 없는 고려의 백성을 버리시고 저 잔인한 침략자들의 편에 서신다”라고 절망하며 눈물을 보였다.

채충순(한승현 분), 최항(김정학 분) 등 신하들은 현종(김동준 분)에게 항복을 해야 한다고 간청했지만, 강감찬은 서경이 함락된다 해도 결코 항복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강감찬은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서 이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거란군이 몰려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일단 개경을 버리고 몽진을 하라고 조언했다.

현종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라고 불같이 화를 냈다. 강감찬은 시간을 벌어 버티면 이길 수 있으며, 승리에는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종은 “경은 정말 미쳤다. 승리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분노하며 신하들에게 항복도 몽진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뒤 대책을 강구했다.

원정왕후(이시아 분)도 현종에게 무모한 싸움이라며 항복을 설득했다. 현종은 “승산 있어야만 싸우는 것이 아니다. 싸워야만 하니 싸우는 것이다”라고 말했고, 원정왕후는 자신이라도 몸을 피해 배 속 아이를 지키고 황실을 보존하겠다고 나섰다.

서북면 도순검사 양규(지승현 분)는 “우리가 곽주를 탈환하면 거란군은 더 이상 마음 놓고 진격할 수 없다. 곽주를 탈환하는 것이야말로 서경을 구하고 개경을 구하는 길이다”라며 정공법이 아닌 방법으로 곽주를 탈환할 방법을 찾았고 김숙흥(주연우 분)과 병사들이 고가주성을 정찰하다가 일부러 포로가 되는 작전을 세웠다.

서경성은 장수들이 사라졌지만 남은 병사들과 백성들이 힘을 합쳐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소배압(김준배 분)은 “우리가 적을 너무 얕봤다. 고려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끈질긴 나라다. 내일부터는 내가 직접 서경을 공격할 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수일 안에 서경을 함락할 거다”라고 나섰지만, 황제 야율융서(김혁 분)는 서경성을 함락시키지 않고 바로 개경으로 진격해 황제를 잡으라는 명을 내렸다.

양규 결사대가 곽주성으로 향하는 사이, 이미 절령에서는 전투가 시작됐다. 신하들은 “적이 폐하를 노린다. 어서 노린다”라고 간청했다. 원정왕후(이시아 분) 역시 신하들에게 “어서 가서 폐하를 모셔 와라. 무례를 범해서라도 모셔 오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현종은 양협(김오복 분)에게 옥새까지 전달한 뒤 정전에 남아 문을 걸어 잠갔다. 현종은 옥새와 함께 전달한 조서를 통해 자신이 남하하면 거란군이 남쪽 백성들까지 해치고, 자신을 인질로 삼아 고려를 굴복시킬 것을 우려했다. 현종은 “이제 고려를 위해 죽을 것이다. 백성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떠날 것이다. 슬퍼 말고 어서 피하라. 항전을 이어가라. 시간은 고려의 편이니 고려는 반드시 승리할 거다. 적이 물러간 후에는 용의 후손에게 황제의 자리를 잇게 하라”고 뜻을 전했다.

정전으로 달려온 강감찬은 “어리석은 생각 마시라. 황제를 잃은 백성은 싸울 수 없다. 이 고려에는 폐하가 필요하다. 백성을 위해 죽음을 각오할 줄 아는 황제가 필요하다. 소신에게도 폐하가 필요하다.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군주가 필요하다”라며 절규했다.

강제로 벽을 따고 들어간 강감찬은 넋을 놓은 채 앉아 있는 현종을 발견했다. 현종은 “나도 어리석다 생각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이것 말고는 선택할 수가 없었다. 도망치고도 싶었다. 이 황제 자리가 너무 버거웠다. 더는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누가 되든 나보다는 나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오열했다.

현종을 안아준 강감찬은 “폐하는 잘해왔다. 저는 폐하가 늘 자랑스러웠다. 오늘의 실수를 가슴에 새기시라. 그리고 더 단단해지시라. 폐하는 황제다. 소신의 마지막 군주다”라고 위로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