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그너 통해 아프리카 금으로 최대 25억 달러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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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을 통해 아프리카 금으로 최대 25억 달러(약 3조2천600억원)를 벌어들였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조사팀 '더 블러드 골드'는 최신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 말리에서 바그너 그룹의 활동으로 러시아가 작년 2월 이후 매달 1억1천400만 달러(약 1천486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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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직·간접 자금원…지역 불안정도 조장"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을 통해 아프리카 금으로 최대 25억 달러(약 3조2천600억원)를 벌어들였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조사팀 '더 블러드 골드'는 최신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 말리에서 바그너 그룹의 활동으로 러시아가 작년 2월 이후 매달 1억1천400만 달러(약 1천486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국가들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는 상황에 "아프리카 국가에서 채굴돼 국제 시장에서 세탁된 금이 전쟁에 직·간접적인 자금원이 됐다"고 분석했다.
조사팀은 바그너 그룹이 이들 아프리카 국가에서 어떻게 자금을 확보했는지도 설명했다.
우선 말리에는 지하디즘(이슬람 성전주의)과 싸우거나 집권 군부를 보호하기 위해 바그너 그룹 용병 1천여명이 파견돼 있다. 이들은 말리 정권으로부터 한 달에 1천80만 달러(약 140억원)의 현금을 지급받고 있다는 게 조사팀의 주장이다.
특히 말리 정권은 소수의 국제 광산 회사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납세자인 글로벌 금광 기업 바릭 골드가 올 상반기에만 말리 당국에 2억600만 달러(약 2천686억원)를 납부했다고 조사팀은 덧붙였다.
바그너 그룹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선 최대 규모인 은다시마 광산에 대한 독점 채굴권을 획득했다. 조사팀은 러시아 용병들이 현재 이 광산에서 연간 2억9천만 달러(약 3천781억원) 상당의 금을 채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수단에서는 바그너 그룹이 주요 금 제련소를 장악하고 있어 이들이 가공되지 않은 금의 주요 구매자가 될 수 있었다고 조사팀은 전했다. 러시아 군용 수송기가 가공된 금을 수단 밖으로 운송한 정황이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다고 한다.
조사팀은 아프리카에서 러시아 용병들의 이러한 수익성 높은 거래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서구의 영향력을 약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우려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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