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신당 창당’ 시사 이낙연에 “10리도 못 가 발병 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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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만류의 뜻을 전했다.
박 전 원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길을 가 본 경험자 선배가 드리는 충언"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님! 10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날 그 길은 가지 마세요"라고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이 대표가) 집으로라도 가서 설득해 신당 창당을 막아야 한다"며 "노무현의 길을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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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집으로라도 가서 설득해 막아야”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만류의 뜻을 전했다.
박 전 원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길을 가 본 경험자 선배가 드리는 충언"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님! 10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날 그 길은 가지 마세요"라고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2016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이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시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한 뒤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당내 노선 차이로 2년 뒤 탈당한 후 민생당 후보로 21대 총선에 나섰으나 김원이 민주당 의원에게 패했다. 민주당으로 복당한 박 전 원장은 전남 해남·진도·완도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과거 박 전 원장은 국민의당에 합류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으로 나갔던 것이 제 인생이나 정치 여정의 큰 실수였다. 제가 잘못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나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이낙연 신당'이 일으킬 파장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는 이렇게 좋은 기회가 또 올 수는 없다"며 "레임덕 진입, 국민의힘 전쟁, '이준석 신당', '김건희 특검' 등 이런 좋은 기회를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일으킨다면?"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우리는 그 미꾸라지 한 마리를 악마화하면 안 된다"며 "설사 우리집에서는 이 빠진 호랑이지만, 저쪽 집으로 건너가면 이 단단한 호랑이가 되는 게 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설득을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은 "(이 대표가) 집으로라도 가서 설득해 신당 창당을 막아야 한다"며 "노무현의 길을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지금 DJ라면' 출판기념회에서도 '이낙연 신당'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낙연 신당'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미쳤다. 미쳤어"라며 "지금 민주당은 단합만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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