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 개경 버리라는 최수종에 분노 “승리에만 미쳐”(고려 거란 전쟁)

이하나 2023. 12. 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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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 김동준이 개경을 버리고 몽진을 떠나라는 최수종의 조언에 분노했다.

12월 16일 방송된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11회에서는 거란군에 항복하는 문제를 두고 신하들이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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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고려 거란 전쟁’ 11회 캡처)
(사진=KBS 2TV ‘고려 거란 전쟁’ 11회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고려 거란 전쟁’ 김동준이 개경을 버리고 몽진을 떠나라는 최수종의 조언에 분노했다.

12월 16일 방송된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11회에서는 거란군에 항복하는 문제를 두고 신하들이 대립했다.

서경성이 함락될 위기에 놓여다는 소식에 채충순(한승현 분), 최항(김정학 분)은 현종(김동준 분)에게 항복을 결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강감찬(최수종 분)은 “항복해서는 안 된다. 서경은 아직 함락되지 않았다. 설령 함락된다 해도 결코 항복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강간찬의 외침에 최항은 “아무 대책 없이 무작정 승리만 부르짖으면 되는 것인가. 공의 아집이 되레 백성들을 죽이고 있다. 공만 아니었으면 이 전쟁은 벌써 끝났을 것이다. 공이 간계를 계획해 항복할 기회를 날리지만 않았어도 적이 서경을 공격할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지금 서경의 백성을 죽어가게 만든 건 바로 공이다. 공의 입에서 나온 칼날이 서경의 백성을 난도질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강감찬은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 서서히 이길 방법을 찾아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어떻게 시간을 버냐는 현중의 물음에 강감찬은 “거란군이 몰려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개경을 버리라. 몽진을 떠나시는 거다. 이곳에 남아계시다 적에게 사로잡히면 그것으로 전쟁은 끝이다. 우선 몸을 피하고 전세를 역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현종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라고 버럭했다. 강감찬은 “그렇게 해서 이길 수 있다면 그리하는 거다. 시간은 고려의 편이다. 적은 고려 땅이 너무 깊이 내려와 있다. 적들이 돌아가야 하는 길목에 아직 함락되지 않은 고려의 성들이 버티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불리해지는 것은 적들이다. 조금만 버티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라고 설득했다.

현종은 자신으로 하여금 개경은 물론 남쪽의 백성까지 피를 흘리며 죽어갈 상황을 떠올리며 분노했다. 강감찬은 “승리에는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 적이 개경에 당도하면 충주의 백성과 함께 싸우는 거다. 그렇게 해서라도 이겨야 하는 것이 전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현종은 “경은 정말 미쳤다. 승리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분노하며 신하들에게 항복도 몽진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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