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경질돼야 해" 텐 하흐의 반박, 'UCL 참사'가 기회라는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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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벼랑 끝이다.
짐 클리프 경이 맨유 지분의 25% 매입을 완료, 구단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순간 텐 하흐 감독이 아웃되고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이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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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벼랑 끝이다.
맨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안방에서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0대1로 패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A조 최하위에 머물며 3위에 돌아가는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도 놓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6위(승점 27)에 처져있다. 5위 토트넘(승점 33)과는 승점 6점차, 7~8위 뉴캐슬과 브라이턴(이상 승점 26)과는 1점차에 불과하다.
맨유는 18일 오전 1시30분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선두에 올라있는 리버풀(승점 37)과 2023~2024시즌 EPL 17라운를 치른다. 악몽이 있다. 맨유는 3월 26일 가장 최근 만남에서 리버풀에 0대7로 대패했다.
텐 하흐 감독이 라이벌 리버풀전에도 반전에 실패하면 경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그럴 일은 없을거라고 반박했다.
그는 리버풀전을 앞두고 1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승리하기 위해 여기있고 팀 플레이를 더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물론 플레이를 잘한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팀이 더 높은 수준에서 오랜 기간 플레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짐 클리프 경이 맨유 지분의 25% 매입을 완료, 구단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순간 텐 하흐 감독이 아웃되고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이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네덜란드 아약스를 우승으로 이끈 후 지난 시즌 맨유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도 그랬지만 여기에서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는 항상 요구되는 사항이다. 그런 요구에 대해서는 결코 도망칠 수 없고 나도 그렇지 않다"며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스쿼드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낼 만큼 충분히 훌륭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난 팀이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선수 개개인을 더 좋게 만드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그게 나의 관심사고, 내가 하는 전부다. 옳은 일에 집중하는 것이 바로 팀"이라고 부연했다.
리버풀전 0대7전 패배에 대해선 "나쁜 경험이었다. 전반에 우리는 괜찮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하프타임 직후 큰 타격을 받고 무너졌다. 무시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처음부터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해리 매과이어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힘겨운 원정길이다.
텐 하흐 감독은 UCL 조기탈락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 부상이 너무 많았고 이제는 경기 수가 줄어든다. 부하가 감소되면 선수들이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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