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 낙서...문화재 훼손 용의자 추적

권준수 2023. 12. 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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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복궁 담벼락에 누군가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고 달아나 경찰이 용의자를 찾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서둘러 복구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시민들은 문화재가 훼손된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복궁 서쪽에 있는 영추문 앞,

흰색 작업복을 입은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들이 담벼락에 묻어있는 스프레이를 조심스레 닦아냅니다.

특정 인터넷 사이트를 홍보한 낙서를 지우는 작업입니다.

국립고궁박물관 근처에 있는 담벼락까지.

이렇게 낙서로 훼손된 곳은 두 군데입니다.

주말을 맞아 경복궁을 보러 온 시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최서희·이나윤 / 경주여자고등학교 : 문화 유산에 낙서가 돼 있는 걸 보니까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납니다. (용의자가) 부끄럽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 같이 보는 공공장소인데.]

복구작업에 들어간 문화재청은 낙서를 지우는 데 적어도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응천 / 문화재청장 : 문화 유산 주변에 이런 훼손은 첫 사례고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방치되면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복구를 하겠습니다.]

새벽 2시쯤 신고를 받은 경찰도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용의자를 붙잡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하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청사 담벼락에도 같은 사람이 한 것으로 보이는 붉은색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잡히는 대로 문화재 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왕시온

영상편집 : 안홍현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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