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팔았다고..." 북한서 남녀 9명 공개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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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소고기를 불법 유통하다 적발된 남녀 9명이 올 여름 공개 처형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농사의 핵심인 소를 불법으로 유통하는 것을 중범죄로 간주하고 있다.
북한 인권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자 6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2011~2018년 북한에서 최소 27건의 공개 처형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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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2만5000여명 앞에서 공개 처형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북한에서 소고기를 불법 유통하다 적발된 남녀 9명이 올 여름 공개 처형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농사의 핵심인 소를 불법으로 유통하는 것을 중범죄로 간주하고 있다.
14일 데일리NK 재팬,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북한 양강도 혜산시의 한 비행장 공터에서 남녀 9명이 공개 처형됐다.
총살된 인원은 남자 7명, 여자 2명으로 양강도의 가축 검역소장, 평양의 식당 관리자, 군 복무 중이던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17년부터 올해 2월까지 병으로 죽은 소 2100여 마리를 불법으로 판 혐의를 받았다. 북한에서 소를 개인이 소유하거나 도축·판매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이를 어기면 단순 경제범이 아닌 정치범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공개 처형을 목격한 한 주민은 2만5000여 명이 처형장에 모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온 산을 메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였다"며 "군인에 의해 한 명씩 총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뚝에 묶인 9명의 총살이 진행되던 날, 군인들에 둘러싸인 채 그 장면을 똑똑히 지켜봐야 했다"고 말했다.
총살 집행 당시 혜산시의 공장, 농장, 시장이 폐쇄됐으며 "걸을 수 있는 17~60세 모든 사람은 참여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RFA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특별군사재판소는 집행 전 "용의자들은 하늘이든 땅이든 묻을 곳이 없다. 3대를 몰살시켜 마땅하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공개 처형 제도는 2000년대 들어 잠깐 주춤했으나 2010년에 부활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인권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자 6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2011~2018년 북한에서 최소 27건의 공개 처형이 이뤄졌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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