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에 ‘풍덩’…북극곰축제 ‘후끈’
[KBS 부산] [앵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이색 겨울축제인 북극곰 수영대회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렸는데요,
올해도 많은 참가자가 맨몸으로 겨울 바다에 뛰어들며 한겨울 추위를 이겨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겨울 해운대 백사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입수!! 와~~~"]
힘찬 함성과 함께 겨울 바다에 거침없이 뛰어듭니다.
높은 파도에 온몸을 내던지고 물장구까지, 인간 북극곰들은 이한치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합니다.
이들이 뿜어내는 열기가 마치 한여름 뜨거운 해수욕장을 방불케 합니다.
[김재철/경남 양산시 : "나는 살아 있다! 젊음을 느끼고 싶다! 겨울이여, 나를 따르라!"]
지난 2021년에는 코로나19, 지난해에는 기상 악화로 잇따라 입수식이 취소됐고, 올해 북극곰축제에서도 부산 앞바다 풍랑주의보 여파로 본 행사인 '1km 수영'이 취소됐습니다.
하지만 파도가 잦아 들자, 오후 늦게 입수식이 3년 만에 열렸습니다.
[김도겸/부산 가야동 : "가족들이 다 잘 지내고 좋은 일만 일어나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입수하게 됐습니다." (어떻습니까? 춥지 않습니까?) "전혀 안 춥고요!"]
백사장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인간 북극곰들은 춤을 추고, 달리고, 넘어지고, 보는 재미까지 선사했습니다.
참가자들도, 관람객들도, 부산의 겨울 바다를 만끽했습니다.
[이리나/광주시 풍암동 : "원래 1km 동행 수영을 하려 했는데 파도 때문에 못하고 아쉬워가지고…. 이벤트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서 그 중 하나 참여했는데 너무 재밌어요. 비록 떨어졌지만요."]
겨울 바다는 내일 더 추워지겠습니다.
부산에는 강풍주의보에 이어 오늘 밤 9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내려졌고, 내일 아침 기온은 영하 5도, 낮 기온은 영상 2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춥겠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백혜리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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