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에도 부동산 약세
[KBS 대구] [앵커]
대구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부동산 시장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둘러싼 자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도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반전하기는 힘들 것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2월 둘째 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1.2로 지난 주보다 0.06% 하락했습니다.
달성군을 제외한 전 지역이 떨어졌는데 서구와 수성구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하락세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으로 확산한 가운데, 특히 대구는 2만 가구가 넘는 하반기 입주물량이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4분기에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고 전세나 매매의 공급 증가 속에 초저금리의 정책자금들이 내년에 적용되는 만큼 수요자는 감소하였고 복합적인 주택시장의 불안한 요인들이 수요심리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입니다."]
미국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부동산 시장 흐름을 바꾸긴 힘들어 보입니다.
주식 시장은 즉각 반응해 큰 폭으로 상승했고, 미국과 우리나라의 일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실제 금리를 내린다 하더라도 고금리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저금리 기대감에 대해 경고를 보냈습니다.
[이상형/한국은행 부총재보/지난 14일 : "낮춘 점도표 상의 금리도 여전히 4% 중후반 수준이고요. 단기간 내 코로나 이전 환경으로 가기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늘어난 입주 물량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대구 부동산 시장.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이 2만 3천 가구가 넘고 고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화면제공:한국은행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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