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운동권 세력은 제2의 하나회”… 운동권 숙청 내건 국민의힘 후보들
“정치권력을 장악한 86운동권 세력은 제2의 하나회와 다름없습니다.”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구을당협위원장은 16일 “하나회는 1인 독재 군부권력이었지만 86운동권은 연성독재로 권력을 영속하려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그 독재를 끝낼 마지막 기회”라며 “여야를 떠나 세대교체를 위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선 최근 젊은 후보들을 중심으로 86 운동권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이념대립에서 자유로운 30·40세대로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자신의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이력을 쌓아온 수도권 청년 후보들은 할말을 하는 전략으로 수도권 승리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시민들의 삶에는 관심이 없고, 이념의 변화만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책 이기적 정치는 86운동권이 빼앗아간 서울의 봄이라는 주제로 3040 정치인들이 보는 학생운동 이후 한국정치 상황이 담겨 있다. 학생 운동 주역이자 현 정치권 주류인 86세대 정치인들은 삶의 변화가 아닌 여전히 이념의 변화만 추구하다가 시민들의 현실적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한다.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끝으로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은 ‘86 운동권’을 빗대 “산동네 달동네는 화장실도 공동으로 써야 하는 곳인데 정치인들이 그곳에서 집을 고쳐주지는 않고 벽화를 그린다. 그리고선 ‘동네가 예뻐졌다’고 한다”며 “국민을 우민화시키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19대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이재영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그들은)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여러 편법을 사용하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86세대 위선을 이제는 몰아내야 하는 시대다. 내년 총선에서 이를 부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국으로 대표되는 86 세대의 위선을 이제는 몰아내야 하는 시대”라며 “그들이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 아름다운 꿈을 꾸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기여한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제는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괴물이 됐다”고 했다.
이들이 총선에서 맞붙어야 할 인사들은 모두 운동권으로 대표적인 86 정치인사들이다. 민주당 소속의 서울 강동을 이해식 의원와 중랑을 박홍근 의원, 도봉갑 인재근 의원은 각각 서강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고(故)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배우자로 운동권 인사들이다.
이승환 위원장은 “서울 동부벨트에서 바람이 분다면 험지인 서울 동북부와 경기 북동부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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