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CCTV에 찍힌 범행 장면

이유민 2023. 12. 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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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중한 문화유적이죠.

경복궁 담벼락에 누군가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고 달아났습니다.

이 담장을 복구하는데 1주일은 족히 걸릴 걸로 보입니다.

이유민 기잡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어두운색 옷을 입은 사람이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합니다.

5분 정도 낙서를 하더니 휴대폰을 꺼내 인증 사진까지 찍습니다.

붉은색과 파란색 스프레이로 쓴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영화나 드라마를 공유하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추정되는 낙서가 남았습니다.

낙서는 경복궁 서쪽 영추문 주변, 그리고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에서도 발견됐습니다.

[고정주/경복궁 관리소장 : "낙서 범위는 영추문 좌·우측에는 한 3m 내외의 길이로 낙서가 되어 있고요. 고궁박물관 주변의 낙서는 좌측은 8.1m 우측은 한 30여m 정도 길게 낙서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오늘(16일) 새벽 2시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경복궁은 국가지정 문화유산 사적으로, 담장 역시 사적에 포함됩니다.

문화재보호법은 지정문화재에 글씨 또는 그림을 쓰거나 그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어기면 재물손괴 혐의가 적용됩니다.

문화재청은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앞에 이렇게 가림막을 설치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피해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레이저 장비 등을 이용해 복구 작업을 시작한 문화재청은 낙서를 모두 지우는 데 일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관리 강화를 위해 CCTV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박상욱 강현경/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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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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