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안 잡혀서”…‘불금’ 음주운전자 51명 적발
[앵커]
어젯(14일)밤에도 수도권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이 있었습니다.
단 2시간 만에 쉰 명 넘게 적발됐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술집이 빽빽이 들어선 번화가 인근 도로.
한 남성이 갓길로 빠져나와 음주 측정을 합니다.
[음주운전 단속 경찰 : "더더더더더! 됐습니다. 0.106, 면허 취소 수치 나왔어요."]
소주 한 병을 마시고 귀가 중이었다는 이 남성, 왜 운전대를 잡았냐는 질문에 이런 핑계를 댑니다.
[음주운전자/음성변조 : "대리 운전 불렀는데 안 오니까…."]
이번엔 고속도로.
경기 시흥에서 수원까지 20km를 달려온 40대 남성, 혈중알코올농도는 0.111%, 마찬가지로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습니다.
[음주운전자/음성변조 : "(술은 어떻게 드시게 된 거예요?) 그냥 회식…. (귀가하려고 운전하신 거예요?) 그렇죠."]
술자리가 끝나고 6시간 만에 운전대를 잡았다는 '숙취 운전자'도 단속에 걸렸습니다.
[음주운전 단속 경찰 : "(제가 3시 반에 먹고 4시에 끝났거든요.) 선생님, 술이 12시간 이상 푹 자고 일어나야 깨는 거지. 선생님, 저랑 얼굴 봤을 때도 술냄새 많이 나요."]
음주 측정을 거부한 운전자까지 포함해, 금요일 밤, 두 시간 만에 51명이 음주 단속반에 적발됐습니다.
[권혁민/안양동안경찰서 교통관리계장 : "연말연시에 술자리가 있는 경우에 차를 놓고 출근 하시거나, 회사에 차를 놓고 술자리에 참석하기를 당부드립니다."]
경찰은 송년회와 신년회가 잦은 내년 1월 말까지 매주 세 번씩 음주운전 특별 단속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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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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