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론에도 '한동훈 비대위' 띄우나...확장성보다 스타성?
[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장 후보자로 급부상하는 모양새입니다.
기존 여의도 문법과 다른 스타성을 갖추고 있고 보수진영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상 지도체제의 수장을 맡아야 한다는 데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여성과 청년들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 '한 장관 비대위'의 강점으로 꼽힙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선임대변인(YTN '뉴스와이드' 출연) :
외모라든지 이런 부분이 굉장히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느껴졌던 그 부분이 상당히 영향력을 미쳤고,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바탕이 된다면 저희로서는 당연히 모셔야 한다….]
하지만 비대위 구성을 놓고 격론이 벌어진 앞선 의원총회에선 한 장관에 대한 갑론을박이 오갔습니다.
'친윤계' 김성원, 지성호 의원이 인지도가 높고 참신하다며 한 장관을 추천했지만,
'비윤계' 김웅 의원은 대통령 아바타인 한 장관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며 강하게 반발한 겁니다.
당정 관계의 대등한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단 점에서 한 장관이 확장성이 떨어지고 적임자냐는 데는 의구심도 적잖습니다.
또 '검사 출신'인 만큼, 검찰 공화국이란 야권 비판에 빌미를 더해줄 수 있단 점 역시,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거론되는 이름들을 보면 가관입니다. 문제의 핵심인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에게 당을 넘기는 국민의힘의 비대위는 더 큰 실패로 끝날 것입니다.]
그런데도 한 장관이 거론되는 건 여권에 믿을 만한 지도자가 부족하다는 방증으로도 읽힙니다.
한 장관을 제외하면 과거 사무총장을 지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단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은 다음 주 긴급 당협위원장 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내정과 관련해 의견을 더 듣겠단 계획입니다.
내년 총선을 석 달여 남기고 여당의 앞날을 좌우할 비상 사령탑이란 점에서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를 놓고 인선 때까지 격론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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