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계약→여유 생기자 대폭발' 쿨루셉스키, 1골 1도움 활약 후 "감독님 정말 좋아합니다" 하트
[OSEN=노진주 기자] 이달 초 웨스트햄전 코뼈 부상으로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나섰지만 '1골 1도움' 맹활약한 데얀 쿨루셉스키(23)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8)에게 수줍은 사랑 고백을 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셔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25분 이브 비수마를 다이렉트 퇴장으로 잃었지만 2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10승 3무 4패, 승점 33으로 5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37)과 간격을 좁혔다. 직전 11일 뉴캐슬전 4-1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캡틴’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격해 ‘원톱’ 히샬리송을 돕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오른쪽 공격 자원으론 브레넌 존슨이 출격했다.
손흥민은 부지런히 움직였으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후반 43분, 팀이 2-0으로 앞설 때 에메르송 로얄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이 경기에선 히샬리송과 쿨루셉스키가 골맛을 봤다.
히샬리송이 토트넘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히샬리송은 데얀 쿨루셉스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머리를 살짝 갖다대 헤더골을 작렬했다. 리그 4호골.
후반 13분 토트넘은 동점골을 허용할 위기를 잘 넘겼다. 노팅엄의 안토니 엘랑가가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떨어졌다.
곧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토트넘이 기어코 추가골을 뽑아냈다. 골 주인공은 쿨루셉스키. 그는 노팅엄 골키퍼 맷 터너가 압박에 못 이겨 실수로 킥을 부정확하게 찬 것을 보고 빠르게 쇄도, 공을 낚아채 바로 슈팅을 날렸다. 이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시즌 5호골.
그러나 토트넘에 갑자기 악재가 생겼다. 후반 25분 비수마가 상대팀 라이언 예이츠와 경합하다 발을 높이 들어 정강이를 냅다 차버렸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거친 뒤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급작스러운 상황에 빠르게 대처했다. ‘1골’ 히샬리송을 빼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 비수마의 공백을 메웠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중앙 공격수 임무를 받고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토트넘은 한 명이 빠진 위기에서도 2골을 잘 지켜내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1골 1도움’ 맹활약한 쿨루셉스키에게 최고평점 8.8을 부여했다. 양팀 선수 중 유일한 8점대다. 선제골을 넣은 히샬리송은 7.7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7.3.
쿨루셉스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 도움 모두 기록해 기쁘다. 프리롤로 뛰며 많이 활동하는 것이 재밌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수혜자 중 한 명인 쿨루셉스키는 "감독님 밑에서 뛰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다. 훈련도 즐겁고 나는 '남자로서' 포스테코글루 감독님을 정말 좋아한다"라고 수줍게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쿨루셉스키는 "이런 축구를 하고 싶다. 훈련도 재밌고 스타일도 재밌다. 우리는 지기 위해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기 위해 경기한다. 매일 나아지길 원한다. 아직 부족해도 우리 축구 스타일은 충분히 최고"라고 강조했다.
한편 쿨루셉스키는 지난 6월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했다.
2022년 1월 처음 18개월 임대로 세리에 A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했던 그는 이제 2028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유벤투스에서 입지가 준 쿨루셉스키는 토트넘에 합류하자마자 존재감을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22-2023시즌 손흥민, 그리고 당시엔 토트넘에 있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공격 라인에 배치됐던 쿨루셉스키는 30경기 동안 2골 7도움을 올렸다.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손흥민, 케인과 좋은 궁합을 이뤘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이 쿨루셉스키와 결별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결과는 반대였다.
유럽 축구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은 쿨루셉스키 영입에 유벤투스와 3000만 유로의 이적료(약 420억 원)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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