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유리글래스' 첼시 캡틴, 수술 가능성 대두..."다음주에 결정할 예정이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 리스 제임스의 수술 여부가 다음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에버튼 FC와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첼시는 5승 4무 7패 승점 19점으로 리그 12위로 떨어졌다.
첼시 입장에서 경기 패배보다도 제임스의 부상 소식이 더 뼈아팠다. 전반 30분 리바이 콜윌이 갑작스럽게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제임스는 콜일과 교체됐다. 제임스는 경기를 마치지 못한 채 그대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경기 후 검진 결과 햄스트링 파열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제임스는 올 시즌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1라운드 리버풀 FC와 개막전에서 주장 완장을 달고 선발 출장했으나, 후반 29분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말로 귀스토와 교체됐다.
경기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부상이 아닌 예방 차원의 교체였다고 설명했지만, 제임스는 경기 이후 훈련 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처음에는 가벼운 부상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왔으나, 포체티노 감독은 제임스가 당분간 결장한다고 컨펌하며 제임스는 스쿼드에서 이탈했다.
지난 10월 제임스는 드디어 복귀전을 치렀다. 10라운드 아스널 FC와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 콜 팔머와 대신 투입되며 두 달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10라운드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도 교체로 경기에 출전하며 폼을 끌어올렸다.
제임스는 지난 1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고, 라힘 스털링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전성기 모습을 되찾아갔다. 맨시티의 신형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레미 도쿠를 잘 틀어막았고, 부상만 없으면 좋은 수비 자원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그러나 에버튼과 16라운드 경기에서 또 다시 부상을 당하며 팬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현재 첼시는 제임스가 3개월 이상 아웃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첼시 팬들은 제임스를 구단 역사상 최악의 주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첼시 성골 유스 출신인 제임스는 2018년 위건 애슬레틱에서 임대 생활을 거친 뒤 2019-2020시즌부터 첼시의 주전 라이트백을 맡았다. 당시 37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많은 전문가들은 구단 레전드였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뒤를 이어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첼시도 이에 장기 재계약으로 화답했다. 첼시는 지난해 9월 제임스와 5+1년 재계약을 맺었다. 제임스는 최대 2028년까지 첼시와 동행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올 시즌에는 24살의 젊은 나이에 첼시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안타깝게도 부상이 제임스의 발목을 잡았다. 제임스는 지난해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잉글랜드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도 무릎 부상으로 발탁되지 못했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8강까지 진출하는 모습을 TV로만 지켜봐야 했다.
또한 지난 시즌 제임스는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번번이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첼시 1군 데뷔 이후로 제임스는 압도적으로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했다. 24경기 2골 2도움에 그치며 팬들과 구단에 실망감만 안겨줬다.
제임스는 이번에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축구 전문 기자 니자르 킨셀라는 16일 "첼시와 리스 제임스의 수술 여부는 다음주 화요일에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햄스트링의 경우 고질적인 만성 질환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언 긱스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만약 제임스가 햄스트링 수술을 받는다면 회복 기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릴지만, 확실하게 부상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첼시와 제임스는 수술 여부를 놓고 같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제임스가 수술대에 오를지 아니면 재활 운동을 통해서 햄스트링을 치료할지 첼시 팬들과 축구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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