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교감한 프로축구선수협 자선경기 한파 속 ‘뜨거운 열기’
자선축구서 ‘TEAM 염기훈’ 우승…수익금 전액 신영록·유연수에게 기부
한국프로축구의 스타들이 추운 날씨 속 어려운 처지에 놓인 동료들을 위한 뜻깊은 자선경기를 펼쳐 훈훈함으로 한파를 녹였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와 경기일보사 공동 주최로 열린 제2회 프로축구선수협 자선축구대회가 16일 오후 수원 아주대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근호 선수협회장과 경기일보 최종식 기획이사, 후원사 관계자와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입은 신영록, 유연수를 비롯 남녀 선수, 팬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쨰로 열린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선·후배간 함께 만들어가는 존중 받는 축구 문화를 선도하고 꿈나무들을 위해 기획했다.
자선경기는 ‘TEAM 이근호’에 이근호 선수협 회장을 비롯해 정다훤 이사와 조현우, 이영재, 심서연, 양동현 등이 출전했다. 또 ‘TEAM 지소연’엔 지소연 회장을 비롯해 김민우, 신광훈, 남준재 이사 등이 출전하고 골키퍼 장갑은 조수혁 이사와 임민혁 등이 꼈다.
‘TEAM 염기훈’에는 염기훈 부회장을 비롯 윤석영 이사와 권은솜, 김혜리 이사, 황재원, 홍정운, 여민지 등이 출격했고 골문은 강가애 부회장과 정성룡 이사가 막았다. 마지막으로 ‘TEAM 이청용’에는 이청용 부회장과 백성동 이사, 구자철, 강성진, 장시원, 황문기 등이 나섰고 올해 득점왕 주민규가 합류했다.
이근호 선수협 회장은 인사말에서 “선수들이 2023년에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휴가기간에도 참여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선수협은 이번 대회를 통해 계속해서 단합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는 6대6 풋살로 진행됐고 ‘TEAM 염기훈’이 우승했다. 1쿼터에서 ‘TEAM 지소연’을 2대1로 꺾고 결승에 오른 ‘TEAM 염기훈’은 ‘TEAM 이청용’을 제치고 올라온 ‘TEAM 이근호’를 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염기훈은 “2023년 선수협이 갖는 마지막 행사에서 우승해 뿌듯하다. 오랜만에 골을 넣었는데, 기쁜 것보다 쑥스럽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합동 은퇴식도 진행됐다. 이근호 회장을 비롯해 염기훈 부회장, 양동현, 조동건, 김창수, 윤영글 이사, 선수현, 윤다경 선수 등 총 8명의 남녀 선수들이 은퇴식을 가졌다. 가족·동료들의 영상 메시지, 단체 사진 촬영 등으로 그라운드와 이별했다.
대회가 끝나고도 선수들은 오랜 시간 현장에 남아 사진 촬영과 사인으로 ‘팬 서비스’는 계속됐다. 이번 대회는 치열했던 승부에서 잠시 벗어나 선수와 팬들이 함께 호흡한 소중한 시간이 됐다.
한편, 이날 자선축구대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을 신영록과 유연수의 재활을 돕는데 쓰여진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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