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 대응 시나리오' 연습 어떻게 진행?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럼 외교안보팀 신수아 기자와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수아 기자, 이번 양국의 논의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당장 내년부터 한미 연합훈련에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한 시나리오가 포함된다고 예고한 이 부분일 것 같은데요.
◀ 기자 ▶
예, 한미 두 나라는 내년 8월에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북한 핵 공격에 대한 대응 가이드라인이 내년 6월쯤 완성되니까 두 달 뒤인 8월 훈련에 북한이 실제 핵을 사용하는 시나리오로 한미가 손발을 맞춰 대응해보겠다는 거죠.
시나리오 내용 자체는 보안 사항인데요.
가령 북한이 미사일이나 잠수함 같은 핵 투발 시설을 움직이기 시작할 때라든가 또 북한이 실제로 핵을 사용하기 직전처럼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서 한미가 공동훈련을 한다는 겁니다.
◀ 앵커 ▶
두 나라의 핵 협의가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인데,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 기자 ▶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의 핵 위협이 임계점을 넘어 고도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은 지난 9월에는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 훈련을 실시했고, 전술핵공격 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국가안보실은 북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의 연내 도발 가능성도 언급했는데요.
전문가 분석부터 들어보시죠.
[홍 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꼭 ICBM(장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지칭이 되지 않더라도 북한이 중장거리급의 새로운 고체형 모델을 아마 실험할 가능성은 지금 매우 높아졌다…"
북한의 위협이 단순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국과 미국이 반격 태세를 구축하는 것도 그만큼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 앵커 ▶
그리고 한국과 미국이 핵협의를 서두르는 배경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시각이 있지 않습니까?
◀ 기자 ▶
네, 내년 11월이 미국 대선입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었을 때 트럼프가 우세한 걸로 나오고 있는데요.
동맹도 철저하게 '거래'의 관점에서 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게 되면, 미국의 핵우산 공약도 약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미국의 차기 행정부가 확장억제에 어떤 입장을 가질지 불확실한 면이 있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 모두 그 이전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확장억제를 제도화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수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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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화영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382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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