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도 '서울 쏠림'…해법은 '교통 편의'
【 앵커멘트 】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5명 중 4명이 서울에만 머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관광의 질적 성장을 꾀하려면 외국인 관광객 '서울 쏠림' 현상을 완화해야 하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김문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인구 50만여 명인 일본의 소도시 마쓰야마.
매해 인구가 줄어드는 마쓰야마로 인천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바로 가는 항공노선이 새로 생겼는데 예약률이 무려 84%입니다.
일본정부관광국이 저가항공사와 노선을 공동 광고하고, 지자체에서 시내로 무료 셔틀 버스와 주요 관광지 무료 입장을 지원한 결과입니다.
'엔저 시대' 속에서 재취항과 신규 노선이 생기고 각 현이 택시·렌터카 비용도 지원하며 일본 소도시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 수가 코로나 이전으로 거의 회복됐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반면, 한국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외국인 방문자 수가 40% 가까이 감소한 채로 남아 있고, 빨간색으로 표시된 인구감소 지역인 소도시로의 방문은 더더욱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크리스티나 / 러시아 관광객 - "서울, 속초, 부산으로 가봤어요. 열차가 정시에 오고 잘돼 있지만 택시는 잡기가 쉽지 않고 (호출) 앱은 이용 안 했어요."
인구 소멸 도시를 방문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지만,
▶ 인터뷰(☎) : 권영미 / 한국관광공사 지역균형관광팀장 - "(먼저 실시한) 시범지역 평창, 옥천은 정주 인구 9만 명을 넘어서는 발급이 이뤄졌습니다."
이 주민증은 외국인이 이용할 수 없습니다.
외국인 교통 편의를 위한 호출 서비스도 민간 업체 카카오T와의 논의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내년부터 외국인 전용 앱을 만들겠다고 문체부가 밝힌 가운데, 서울 도심과 소도시를 연결하는 버스 노선 등의 신규 편성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가 선결돼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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