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핵심 기술 유출' 삼성전자·협력사 전 직원 구속
【 앵커멘트 】 삼성전자와 협력사의 반도체 기술을 중국회사로 무단 유출한 혐의를 받는 전직 삼성전자 부장과 협력업체 직원이 구속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업계 피해가 2조 원이 넘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이들을 쫓고 있습니다. 홍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반도체 핵심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전 삼성전자 부장 김 모 씨가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전 삼성전자 부장 -"유출 혐의 인정하시나요?" -"…." -"수백억대 리베이트 받으신 것 맞나요?" -"…."
김 씨는 지난 2016년 중국 회사인 창신메모리로 이직하면서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삼성전자의 18나노 D램 반도체 공정정보를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반도체 소형화를 위한 기술인 증착 기술 자료를 협력사에서 빼내 유출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증착'뿐 아니라 다른 7개 핵심 기술을 넘긴 대가로 수백억 원대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협력업체의 기술인력 20여 명에게 수억 원대의 계약금을 제시하면서 이직을 유도한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기술 유출로 인한 삼성전자의 피해는 2조 3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김 씨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함께 심사를 받은 협력사 전 팀장 방 모 씨 역시 구속됐습니다.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기술 유출에 가담한 공범들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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