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 폭발' 포스테코글루 '글쎄...', "중앙 수비 무실점이 더 환상적"감독의 변함없는 칭찬

우충원 2023. 12. 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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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히샬리송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히샬리송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엔지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히샬리송의 공격 보다 수비진의 무실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서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직전 뉴캐슬전에 이어 2연승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 10월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4연승 이후 7주 만이다. 토트넘은 순위는 5위로 유지했지만, 한 경기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33점 동률을 이뤘다. 

토트넘은 4-2-3-1 전술을 꺼내 들었다.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자리했다.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손흥민이 2선에서 뒤를 받쳤다. 3선에는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에는 데스티니 우도기-크리스티안 로메로-벤 데이비스-페드로 포로가 위치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출발부터 좋았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후 3분 만에 라인을 깨는 완벽한 패스를 받아 첫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위기를 맞았다. 전반 19분 노팅엄이 한 번의 패스로 역습을 만들었다. 엘랑가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단독 드리블 후 박스 앞에서 오른발 슈팅까지 날렸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선방으로 슛을 막아내 실점은 면했다. 토트넘 수비진이 한꺼번에 벗겨진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토트넘도 득점기회를 잡았다. 전반 24분 박스 안에서 브레넌 존슨이 감각적인 토킥을 찼다. 골키퍼가 당황했지만 순발력으로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벤 데이비스의 헤더는 골대를 넘었다.

돌발변수가 생겼다. 존슨은 전반 32분 헤딩경합 과정에서 상대선수와 머리끼리 충돌했다. 충격을 받은 존슨은 통증을 호소한 뒤 올리버 스킵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지속적으로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노팅엄 수비진이 공을 놓치더라도 끝까지 손흥민 몸을 맨투맨으로 마크해 박스 안 침투를 저지했다.  

전반 42분 손흥민이 완벽하게 라인을 깨고 침투했다. 벤 데이비스가 기가 막힌 타이밍에 롱패스를 뿌려줬다. 하지만 골키퍼가 알아채고 먼저 공을 낚아챘다. 전반전 손흥민의 가장 좋은 기회가 무산됐다.

결국 토트넘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47분 추가시간 쿨루셉스키가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쇄도하며 헤더로 방향을 바꿨다.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하며 그대로 선제골이 됐다. 히샬리송은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살아났다. 토트넘이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했다.

전반전 토트넘이 압도적 점유율 79%를 잡았지만 슈팅수는 6-4로 근소한 우위였다. 손흥민이 두 번의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역시 방심은 금물이었다. 불안했던 토트넘 수비가 후반전 뚫렸다. 후반 13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엘랑가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득점은 취소됐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손흥민 한 명에게 수비수 두 명이 계속 붙어 공간이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19분에도 오른발 슛을 날렸다.

[사진] 데얀 쿨루셉스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계속 두드린 토트넘이 드디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0분 골키퍼가 공을 잡았을 때 손흥민이 강하게 압박했다. 당황한 골키퍼가 골킥으로 걷어냈지만 토트넘이 공을 잡았다. 쿨루셉스키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쿨루셉스키는 공을 유니폼 안에 넣으며 아내의 임신을 자축했다. 손흥민의 압박이 추가골에 도움이 됐다.
토트넘의 상승세에 재를 뿌리는 행동이 나왔다.

비수마는 후반 24분 상대선수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비신사적 플레이를 했다. 주심이 경기를 멈추고 비디오판독을 실시했다. 주심이 비수마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토트넘은 10명이 남은 20여분을 버텨야 했다. 비수마는 추가징계까지 나올 전망이다. 

10명이 싸우는 토트넘은 두 골을 지키기 위해 히샬리송을 빼고 에밀 피에르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섰다. 후반 28분 벤 데이비스마저 옐로카드를 받았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과감한 중앙돌파로 골을 노렸다. 하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공을 빼앗겼다. 이어진 쿨루셉스키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에게 걸렸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 집중력이 좋았다"며 이번 경기서 선발로 출전한 두 센터백과 골키퍼인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모두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우 혼란스러운 경기였다. 쉽지 않은 승부였지만 우린 승점이 간절했다"고 했다. 또한 "상대 압박에 시달렸고 평소에 자주 보지 못한 것을 경험했다"고도 밝혔다. 아날 홈팀 노팅엄은 히샤를리송에 선제골을 내주기 전까지 끈적끈적한 축구로 토트넘을 괴롭혔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경기서 기록한 2득점에 대해 "매우 좋은 골이었다"며 호평했다.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을 기록해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히샤를리송에 대해서는 "오늘밤 경기서 매우 중요한 선수였다"며 치켜세웠다.

그는 "히샬리송이 오늘 박스 내에서 보여준 영향력은 대단했다"며 "또 쿨루셉스키가 양질의 크로스를 올렸다"는 말로 공격 작업에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쿨루셉스키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요즘 환상적인 분위기"라며 다시 승리를 거두는 팀과 출산을 앞둔 아버지의 기분을 모두 표현했고 "전후반 모두 쉽지 않았다. 그러나 난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다"며 "동료들에게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에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내 (약한 발인) 오른발에 대해 과소평가하는 의견이 많은데 더 많은 것을 보여줘 평가를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를 포함해 12월 4경기 2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 경기는 최근 승점 10점을 삭감당했음에도 좋은 경기력으로 강등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에버튼과 24일 맞대결을 펼친다. / 10bird@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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