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오타니 6억8000만달러 디퍼 거절한 구단? 다저스·SF·토론토 동의했는데…허무하게 ‘빈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들은 결국 거절했다.”
오타니 쇼헤이(29, LA 다저스) 영입전은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다저스와 오타니의 역대급 디퍼 조항을 토론토와 샌프란시스코도 수용했다.
그러나 LA 에인절스는 거절했다. 그렇게 에인절스가 오타니 영입전서 허무하게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ESPN 앨던 곤잘레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그 구조(6억8000만달러 디퍼)는 다저스로부터 빠른 승인을 이끌어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네즈 발레로(오타니 에이전트)는 그 사이 최소 3개의 다른 팀에 같은 구조의 계약을 제안했다. 샌프란시스코와 토론토는 그 조건에 동의했다. 오타니가 몸 담던 에인절스에도 기회가 주어졌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그들은 거절했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연간 200만달러씩 총 2000만달러를 수용한다. 그리고 2034년부터 2043년까지 6억8000만달러를 받는다. 다저스가 페이롤 유동성을 절묘하게 확보한 꼼수 계약이라는 비판이 있다.
더 놀라운 건 이걸 오타니가 먼저 제시했다는 점인데, 그렇다고 해도 다저스가 곱지 않는 시선을 받는 건 변함없다. 물론 구단들로선 오타니에게 간이든 쓸개든 빼주고 싶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면 이걸 거절한 에인절스의 스탠스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결국 오타니에 대한 진정성이 부족했다고 봐야 할까. 꼼수 없이 정정당당한 계약을 맺고 싶었다고 봐야 할까. 확실한 건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점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오타니는 자신에게 특별했던 에인절스를 좋아했다. 그의 에이전트도 애너하임이 야구하기 좋은 곳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애너하임과 사람들을 좋아했다. 에인절스는 모든 기회를 갖고 있었다”라고 했다.
역사에 만약이란 가정은 무의미하다. 그렇다고 해도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역대급 디퍼 조항을 받아들였다면 오타니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매너 좋은 오타니는 계약 이후 타 구단들을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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